뷰티 아이템

Peeling Me Softly

2016.10.20

by VOGUE

    Peeling Me Softly

    각질 때문에 괴로운 계절이다. 스킨케어 제품을 바를 때도, 메이크업 할 때도 그저 방해만 되는 미운 녀석을 어떻게 해야 잠재울 수 있을까?

    Balmain womenswear backstage,  Paris, Autumn/Winter 2015. Copyright James Cochrane February 2015. Tel +447715169650 Email james@jamescochrane.net

    휴고 보스 쇼의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Pat McGrath)는 모델의 얼굴에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메이크업이든 기본은 매끈하게 빛나는 피부죠. 이렇게 크림으로 각질을 불려 제거하면 조명 아래 선 모델들의 얼굴이 더욱 빛나 보여요.” 할리우드 스타들의 피부를 책임지고 있는 스킨 클리닉의 대표인 케이트 서머빌 또한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담은 제품이라도 각질이 쌓인 상태에서는 무용지물이죠.” 이렇게 각질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수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잘 모르고, 또 효과가 ‘직방’이라는 필링 케어 제품들을 사용하자니 피부에 자극을 줄 것 같아 꺼려지는 소녀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필링제가 소녀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건 옛날 얘기다. 바르고 잠들기만 하면 다음 날 아침 달걀 껍질처럼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는 바이오더마의 ‘세비엄 세럼’과 끄렘 시몽의 ‘브라이트닝 젠틀 더블 익스폴리에이션 스크럽’ 등 최근 출시된 각질 제거제들은 자극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화학적인 방법으로 매일 각질을 녹여내고 싶은 소녀들을 위한 아하(AHA) 성분의 토너도 즐비하다.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면 모공 하나 없이 매끈한 ‘돼지 피부’로 가꿀 수 있는데,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Cheeks

    끄렘 시몽의 ‘브라이트닝 젠틀 더블 익스폴리에이션 스크럽'. 가격 5만7천원(75ml).

    끄렘 시몽의 ‘브라이트닝 젠틀 더블 익스폴리에이션 스크럽’. 가격 5만7천원(75ml).

    “수분 케어 제품을 아무리 든든하게 쌓아도 각질이 있으면 파운데이션이 들뜨게 마련이죠. 특히 볼 주위의 각질은 면적이 넓어 관리가 쉽지 않아요. 이때 최고의 해결책은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 스크럽으로 살살 문질러 제거하는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녹록지 않을 땐 물을 듬뿍 먹인 하이드로 스펀지로 각질 부위를 톡톡 두드려주세요. 그런 다음 모이스처라이저를 살짝 덧바르면 피부결이 한결 매끈해져요..” – <인스타일> 뷰티 에디터 정혜미

    Nose

    크리니크의 ‘세븐 데이 스크럽 크림 린스 오프 포뮬러' 가격 3만4천원(100ml).

    크리니크의 ‘세븐 데이 스크럽 크림 린스 오프 포뮬러’ 가격 3만4천원(100ml).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모델들의 코끝이 거칠어지는데 완벽한 촬영을 위해 두 가지 제품을 꼭 챙겨요. 먼저 촉촉한 토너 타입인 닥터자르트의 ‘세라마이드 리퀴드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묻혀 코에 5분 정도 얹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크리니크의 ‘세븐 데이 스크럽 크림 린스 오프 포뮬러’를 펴 바르고 5분 후에 살살 문질러 각질을 녹여낸답니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숙경

    Forehead

    블리스의 ‘댓츠 인크레디-필'. 가격 7만8천원(30매).

    블리스의 ‘댓츠 인크레디-필’. 가격 7만8천원(30매).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는 이마 같은 부위는 메이크업을 했을 때 유독 도드라져 보이죠. 이럴 땐 억지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수분으로 불리는 게 좋아요. 촉촉한 크림을 덮어놓고 5분 뒤에 면봉으로 롤링하면 각질이 매끈하게 제거되죠. 시간이 없을 땐 패드 타입의 각질 제거제로 닦아내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랍니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Chin

    이솝의 ‘티 트리 리프 페이셜 엑스폴리언트’. 가격 4만5천원(30g).

    이솝의 ‘티 트리 리프 페이셜 엑스폴리언트’. 가격 4만5천원(30g).

    “턱 아래 피부는 화이트헤드가 잘 생기고 각질을 제거해도 금방 다시 생겨요. 이때 파우더 타입의 스크럽제와 페이셜 오일을 이용하면 매끈한 피부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요. 먼저 미세한 알갱이가 든 스크럽으로 각질 부위를 살살 문질러주세요. 그런 다음 오일을 소량 발라 마사지하듯 롤링해주는 거죠. 두 가지를 섞어 한 번에 마사지해도 좋아요.” –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

    Lips

    프레쉬의 ‘슈가 립 폴리쉬'. 가격 3만4천원(17g).

    프레쉬의 ‘슈가 립 폴리쉬’. 가격 3만4천원(17g).

    “입가의 각질은 보기 흉한 건 물론 심하면 트기도 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보습 관리를 해줘야 해요. 그래서 파우치에 멀티 밤을 휴대해 틈틈이 발라요. 건조함이 극에 달할 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페셜 케어를 해도 좋아요. 스팀 타월로 입 주위를 불린 다음 립 스크럽제를 이용해 각질 부위 위주로 살살 문질러주고 립밤을 듬뿍 바르기만 하면 되죠.”- <뷰티쁠> 뷰티 에디터 박정인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11월호 ‘Peeling Me Softly’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JAMES COCHRANE, LEE H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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