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Paris Match

창의적 패션 도시의 자존심을 회복한 2017 S/S 파리 패션 위크 제일의 쇼!

Loewe 둘중하나

Loewe
런던 디자이너 J.W. 앤더슨은 실질적인 고객을 거느린 ‘잘 팔리는’ 디자이너에 속한다. 로에베 디자이너로서의 앤더슨은? 가죽 테크닉과 테일러링 감각에 있어 남부럽지 않은 실력과 기술을 자랑하는 꾸뛰리에라고 해도 좋다.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준 파워풀한 이미지는 옷감을 손질해 자신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토착민’처럼 여겨졌다. 그리고 런웨이는 패션과 아트의 경계를 끊임없이 무너뜨리라고 부추기는 듯했다. ‘앤더슨 이펙트’는 바로 이런 것이다.

celine

Céline
“스타일링만으로도 기막힌 시각적 충격과 만족감을 줬다.” “파일로가 쓰면 컬러도 이렇게 여성스럽고 모던할 수 있다니!” 각 나라 <보그> 에디터들부터 이렇듯 극찬을 얻어낸 쇼는? 바로 당대 여자들의 패션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 피비 파일로의 셀린.

louis vuitton

Louis Vuitton
영웅!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그동안 기성복 쇼 다섯 번과 리조트 쇼 세 번을 선보이며 루이 비통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이번 쇼는 새 매장이 들어설 방돔 광장의 공사 중인 건물(방돔 2번지와 4번지를 합친 건물)에서 열렸다. 비통 측은 최근 그가 시련을 겪었다고 살짝 귀띔했다. 그리고 쇼가 끝난 후 <보그 코리아> 편집장은 이런 감흥을 보탰다. “사랑하면 안이함뿐이고, 이별은 창조를 선물한다!” 미래주의와 헤리티지, 프렌치적 영감으로 가득한, 몇 걸음 진일보한 니콜라.

MCQEEN

Alexander McQueen
늦은 저녁 룩셈부르크 정원에는 당대 패션 선구자의 스타일과 비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초특급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었다. 알렉산더 맥퀸 런웨이를 위해 사라 버튼은 평소보다 몇 배 정성을 쏟았다. 스코틀랜드 협곡을 닮은 울퉁불퉁한 런웨이엔 두툼한 카펫이 깔려 있었고, 포클레인 조명을 이용해 은은한 달빛 효과를 냈다. 그리하며 쇼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라 버튼의 달빛 소나타!

BALENCIAGA

Balenciaga
이제 뎀나 바잘리아의 존재만으로도 파리를 찾는 이유가 충분하다. 발렌시아가 쇼 주제는 꾸뛰르와 페티시즘의 상관관계. 페티시즘을 대놓고 표현하기보다 스판덱스, 페이턴트, 라텍스 등으로 피부 접촉을 통해 살아나는 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방식이 이용됐다. 허리부터 발끝까지 일체형으로 연결된 레깅스 슈즈, 담요를 담는 비닐 백에서 온 블랭킷 백 그리고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버전의 브로치, 콘돔을 응용한 살색 라텍스 케이프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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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
“쇼의 메시지는 세상에 한 종류의 여성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올 역사상 첫 번째 여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주목한 건 단연 ‘여자’였다. “디올 하우스의 자연스러운 태도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여자들이 옷을 입고 편안함과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요.” 펜싱 재킷과 매치한 니커보커스,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 따온 벌이 자수 처리된 스니커즈는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었다. 타로에서 영감을 얻은 화려한 자수가 새겨진 드레스의 향연에서는 그 우아함이 극대화됐다. 마리아가 선보인 새 로고 백, 밴드로 뒤축을 마무리한 펌프스는 벌써부터 엄청난 인기. 흰색 티셔츠에 새겨진 슬로건 ‘Dio(R)evolution’처럼, 디올은 이전보다 한 차례 진화(Evolution)했고 그건 가히 혁명(Revolution)이라 부를 만큼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