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알다가도 모를 여자 마음

2020.07.07

by 이혜민

    알다가도 모를 여자 마음

    곧이곧대로 듣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어요.
    여자들만 알아듣는 여자의 언어, 일명 ‘여자어’ 해석 시간이 꼭 필요한 이유!

    분명 우린 같은 언어로 말하고 있죠.

    분명 우린 같은 언어로 말하고 있죠.

    하지만 왜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된 걸까요? 해석본 없이는 서로의 진의를 알 수 없을 만큼.

    하지만 왜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된 걸까요?
    해석본 없이는 서로의 진의를 알 수 없을 만큼.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마냥 말이에요.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마냥 말이에요.

    그래요, 여자는 답답해하고 남자는 눈치를 봅니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창에 질문을 남기죠. ‘이거, 무슨 의미인가요?’

    그래요, 여자는 답답해하고 남자는 눈치를 봅니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창에 질문을 남기죠.
    ‘이거, 무슨 의미인가요?’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섰습니다. 해석하다 지친 그대를 위해! (*여자의 성격에 따라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섰습니다. 해석하다 지친 그대를 위해!
    (*여자의 성격에 따라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화 안 났다니까” : 말하기 싫을 정도로 짜증나 있는 상태지만, 내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풀어는 볼게. 뭘 잘못했는지 몰라? 그래도 무조건 빌어. 경고_웃는 얼굴에 안심하지 마세요. 눈치 없이 “진짜 화난 거 아니야? 화난 거지?”라고 보채면, 어느 순간 “아쫌!!!”이란 벼락을 맞을지도 모르니깐. Olivia Palermo and fiance Johannes Huebl

    “화 안 났다니까” : 말하기 싫을 정도로 짜증나 있는 상태지만, 내가 됐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풀어는 볼게. 뭘 잘못했는지 몰라? 그래도 무조건 빌어.
    [경고] 웃는 얼굴에 안심하지 마세요. 눈치 없이 “진짜 화난 거 아니야? 화난 거지?”라고 보채면, 어느 순간 “아쫌!!!”이란 벼락을 맞을지도 모르니깐.
    Olivia Palermo and fiance Johannes Huebl

    “괜찮아, 안 데려다 줘도 돼” : 내가 혼자 집에 가는 게 진짜로, 레알 걱정이 안 된다면 그냥 가도 돼. 밤도 깊었고 날씨도 춥고 거리도 멀고 오늘따라 길이 막힐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쩌겠어…니가 걱정이 안 된다는데… 경고_사귀는 사이가 아닌 상태에서 이 말을 듣는다면, 그말은 99% 진심입니다. 데려다 준다고 계속 말하면 자칫 ‘스토커’로 오해 받을 수 있어요. Evan Rachel Wood and Jimmi Simpson

    “괜찮아, 안 데려다 줘도 돼” : 내가 혼자 집에 가는 게 진짜로, 레알 걱정이 안 된다면 그냥 가도 돼. 밤도 깊었고 날씨도 춥고 거리도 멀고 오늘따라 길이 막힐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쩌겠어…니가 걱정이 안 된다는데…
    [경고] 사귀는 사이가 아닌 상태에서 이 말을 듣는다면, 그말은 99% 진심입니다. 데려다 준다고 계속 말하면 자칫 ‘스토커’로 오해 받을 수 있어요.
    Evan Rachel Wood and Jimmi Simpson

    “내가 잘못한 거야?” : 생각해보면 내 잘못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래, 그건 나도 안다고. 하지만 고年이 날 열 받게 한 게 더 큰 죄 아냐? 걔가 더 잘못했다니까?!! 그러니까 무조건 내 편들어. 걜 시원하게 욕하라고, 어서! 경고_혹여나 그녀가 말하는 대상이 그녀의 가족이라면, 무조건 벙어리가 됩니다. “속상했겠구나….아아 그렇구나….” 이정도 리액션이 제일 적당해요. Meg Simpson and Luke Wilson

    “내가 잘못한 거야?” : 생각해보면 내 잘못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아. 그래, 그건 나도 안다고. 하지만 고年이 날 열 받게 한 게 더 큰 죄 아냐? 걔가 더 잘못했다니까?!! 그러니까 무조건 내 편들어. 걜 시원하게 욕하라고, 어서!
    [경고] 혹여나 그녀가 말하는 대상이 그녀의 가족이라면, 무조건 벙어리가 됩니다. “속상했겠구나…아아 그렇구나…” 이정도 리액션이 제일 적당해요.
    Meg Simpson and Luke Wilson

    “저 여자 봤어? 진짜 예쁘다, 그치?!” : 좀 이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금 당장 내가 더 예쁘다고 말해!! 아님 “에이, 별론데?” 정도. 동공 흔들리는지 딱 볼테니까 눈알 제대로 붙잡고 있어라. 경고_또 다른 류의 “저 여자 비율 봐봐/몸매 쩐다/머릿결 대박” 등등의 말들에도 똑같이 반응하시면 됩니다. Megan Morgan and Tracy Morgan

    “저 여자 봤어? 진짜 예쁘다, 그치?!” : 좀 이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금 당장 내가 더 예쁘다고 말해!! 아님 “에이, 별론데?” 정도. 동공 흔들리는지 딱 볼테니까 눈알 제대로 붙잡고 있어라.
    [경고] 또 다른 류의 “저 여자 비율 봐봐/몸매 쩐다/머릿결 대박” 등등의 말에도 똑같이 반응하시면 됩니다.
    Megan Morgan and Tracy Morgan

    “이거 봐. 되게 웃기지!” : 웃겨웃겨 짱웃겨! 어쩜 이리 웃겨? 캬캬캬캬! 어서 내 눈앞에서 나랑 똑같은 데시벨로 박장대소 해. 경고_왜 웃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웃고 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심정으로. Diane Kruger and Joshua Jackson

    “이거 봐. 되게 웃기지!” : 웃겨웃겨 짱웃겨! 어쩜 이리 웃겨? 캬캬캬캬! 어서 내 눈앞에서 나랑 똑같은 데시벨로 박장대소 해.
    [경고] 왜 웃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웃고 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심정으로.
    Diane Kruger and Joshua Jackson

    “나 살 좀 찐 거 같지 않아?” : 그래도 당신 눈에는 지금 이순간이 제일 예쁘다고 말해. 나도 살찐 거 아니까 호들갑 떨면서 “아니? 말랐는데?” 이런 말은 하지마. 역효과 나니까. 경고_살찌지 않았다는 증거로 뭘 먹이려고 했나요? 당신, 섣부르군요. 그녀가 다이어트하는 중이라면 괜시레 불똥 튀었을텐데. Anne Hathaway and Adam Shulman

    “나 살 좀 찐 거 같지 않아?” : 그래도 당신 눈에는 지금 이순간이 제일 예쁘다고 말해. 나도 살찐 거 아니까 호들갑 떨면서 “아니? 말랐는데?” 이런 말은 하지마. 역효과 나니까.
    [경고] 살찌지 않았다는 증거로 뭘 먹이려고 했나요? 당신, 섣부르군요. 그녀가 다이어트하는 중이라면 백퍼 불똥 튀었을텐데…
    Anne Hathaway and Adam Shulman

    “미안, 거의 다 왔어” : 지금 어떤 귀고리하고 갈지, 어떤 신발 신고 갈지, 고민하는 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이렇게 어여쁘게 꾸민 나를 만나려면 조금은 기다려줘야 되지 않겠어? 경고_그녀가 늦을 거라 지레 짐작하고 더 늦게 나온다? 짧게 말할게요. 지옥을 맛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Nick Grimshaw

    “미안, 거의 다 왔어” : 지금 어떤 귀고리하고 갈지, 어떤 신발 신고 갈지, 고민하는 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이렇게 어여쁘게 꾸민 나를 만나려면 조금은 기다려줘야 되지 않겠어?
    [경고] 그녀가 늦을 거라 지레 짐작하고 더 늦게 나온다? 짧게 말할게요. 지옥을 맛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Nick Grimshaw

    “지금 뭐해?” : 나 심심해. 어디야? 당장 나한테 오면 안돼? 경고_연애 초반에 애교 부린다고 “니 생각” 이런 멘트 보냈다가 ‘읽씹’ 당할 수도… Irina Shayk

    “지금 뭐해?” : 나 심심해. 어디야? 당장 나한테 오면 안돼?
    [경고] 연애 초반에 애교 부린다고 “니 생각” 이런 멘트 보냈다가 ‘읽씹’ 당할 수도…
    Irina Shayk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자” :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어떤 음식 먹을 때 행복해하는지, 어떤 디저트를 게눈 감추듯 먹는지 이미 머릿속에 새겨 놨겠지. 어서 니가 미리 알아놓은 그곳으로 날 안내해. 경고_무작정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장소만 맴도는 건 진짜 비추입니다. 맛집 리스트가 없을수록 일단 시간을 단축하세요. 장소 선정이 길어질수록 짜증도 높아진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Hilary Duff and Jason Walsh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자” :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어떤 음식 먹을 때 행복해하는지, 어떤 디저트를 게눈 감추듯 먹는지 이미 머릿속에 새겨 놨겠지. 어서 니가 미리 알아놓은 그곳으로 날 안내해.
    [경고] 무작정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장소만 맴도는 건 진짜 비추입니다. 맛집 리스트가 없을수록 일단 시간을 단축하세요. 장소 선정이 길어질수록 그녀의 짜증도 높아진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Hilary Duff and Jason Walsh

    “알았어, 재미있게 놀아” : 나 빼놓고 놀아도 재미있을 수가 있어? 어떻게 그래? 진짜? 경고_남자들끼리 노는 걸 알고 있는데도 저렇게 말한 거라면, 진짜 경고입니다. 당장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와 탈출했다는 보고를 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듯. Liam Payne and Zedd

    “알았어, 재미있게 놀아” : 나 빼놓고 놀아도 재미있을 수가 있어? 어떻게 그래? 진짜?
    [경고] 남자들끼리 (거하게) 노는 걸 알고 있는데도 저렇게 말한 거라면, 진짜 경고입니다. 당장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와 탈출했다는 보고를 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듯.
    Liam Payne and Zedd

    “나 오늘 어때?” : 뭐 달라진 거 못 느끼겠어? 잘봐봐, 여기 눈썹을 조금 밑으로 그렸잖아/입술을 살짝 빨갛게 칠했잖아/앞머리를 동그랗게 드라이했잖아… 만약 못 알아보면 뭐라도 하나 말해. “눈코입” 이쁜 곳 한군데를 말하라고. 경고_눈에 비친 그대로 “좀 피곤해 보이는데? 어디 아파?/피부가 좀 푸석한가?”라는 식으로 말할 거면, 그냥 동굴로 들어가시길. Philippa Northeast and Isaac Brown

    “나 오늘 어때?” : 뭐 달라진 거 못 느끼겠어? 잘봐봐, 여기 눈썹을 조금 밑으로 그렸잖아/입술을 살짝 빨갛게 칠했잖아/앞머리를 동그랗게 말았잖아… 만약 못 알아보면 뭐라도 하나 말해. “눈코입” 이쁜 곳 한군데를 말하라고.
    [경고] 눈에 비친 그대로 “좀 피곤해 보이는데? 어디 아파?/피부가 좀 푸석한가?”라는 식으로 말할 거면, 그냥 동굴로 들어가시길. 스스로에게 외쳐보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자!’ 
    Philippa Northeast and Isaac Brown

    “우와, 이거 예쁘다” : 아니, 꼭 사달라는 말은 아니고… 그런데도 사준다면 정말 좋겠네. 경고_눈 앞에서 저런 표정으로 말하는데 괜시레 서프라이즈한다고 나중에 사다줄 필요 없어요. 그 자리에서 뽝 안겨주는 게 더 큰 감동으로 올 테니까. Dakota Johnson

    “우와, 이거 예쁘다” : 아니, 꼭 사달라는 말은 아니고… 그런데도 굳이 사주겠다는걸 끝까지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
    [경고] 눈 앞에서 저런 표정으로 말하는데 괜스레 서프라이즈한다고 나중에 사다줄 필요 없어요. 그 자리에서 뽝 안겨주는 게 더 큰 감동으로 올 테니까.
    Dakota Johnson

    어때요, 여자들의 언어, 조금 알겠나요?

    어때요, 여자들의 언어, 조금 알겠나요?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I’m like TT
    Just like TT

    하긴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이렇게 사랑하는데…” 라고 뒷수습을 해봅니다.

    하긴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이렇게 우리 사랑하는데…”
    라고 조용히 뒷수습을 해봅니다.

    *위의 사례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포토그래퍼
      Splash News, Getty Images/Imazins, Courtesy Photo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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