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처피뱅 주의보

2017.05.19

by 이혜민

    처피뱅 주의보

    [보그안전처]
    대한민국에 또 다시 앞머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엔 눈썹 위로 한껏 올라간 ‘처피뱅’!
    그런데 말입니다. 이 머리가 해외에서 더 큰 열풍이라는 사실 아십니까?

    허벅지를 찔러가며 겨우 기른 앞머리, 이제야 자연스레 넘길 수 있게 됐건만!

    허벅지를 찔러가며 겨우 기른 앞머리,
    이제야 자연스레 넘길 수 있게 됐건만!

    갑자기 불어 닥친 ‘앞머리 주의보’가 쓰나미처럼 우리 마음을 또 다시 강타하는데……

    갑자기 불어 닥친 ‘앞머리 주의보’가 쓰나미처럼 우리 마음을 또 다시 강타하는데……

    게다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특이한 비주얼로?!

    (게다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독특한 비주얼로?!)

    그렇습니다. 눈썹 위로 깡똥 올라온(이마 중간에 턱하니 안착한), 얼핏 보면 벌칙 수행 중인 걸로 오해할만한 그런 비주얼이 우리네 평온한 삶을 기습한 겁니다.

    그렇습니다.
    눈썹 위로 깡똥 올라간(이마 중간에 턱하니 안착한),
    얼핏 보면 벌칙 수행 중인 걸로 오해할만한 그런 비주얼이 우리네 평온한 삶을 강타한 겁니다.

    삐뚤빼뚤 고르지 못한 앞머리라는 뜻의 ‘처피뱅(Choppy+Bang)’, 여기에 굉장히 짧은 앞머리를 뜻하는 ‘마이크로 뱅(Micro Bang)’까지 포함되어 더욱 강렬해진 올겨울 ‘머리 공습’!

    삐뚤빼뚤 고르지 못한 앞머리라는 뜻의 ‘처피뱅(Choppy+Bang)’,
    여기에 굉장히 짧은 앞머리를 뜻하는 ‘마이크로 뱅(Micro Bang)’까지 포함되어 더욱 강렬해진 올겨울 ‘머리 공습’!

    그 불씨가 삽시간에 번진 이유는 여자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그녀들의 집단행동 때문입니다.

    그 불씨가 삽시간에 번진 이유는 여자들의 워너비로 불리는 그녀들의 집단행동 때문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KcavSGgxky/?taken-by=sulli.choi

    설리(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sulli.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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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름(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han_bli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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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지(사진 출처_인스타그램 @luvlyzzy)

    하루가 멀다 하고 앞머리를 싹뚝 자르는 그녀들.
    혹시 이 모든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시나요?

    NO, 이것은 전세계적인 열풍! 트렌드의 근원지인 패션계는 물론 모든 문화 영역에 속한 잇 걸들의 헤어스타일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NO, 이것은 전세계적인 열풍!
    트렌드의 근원지인 패션계는 물론 모든 문화 영역에 속한 잇 걸들의 헤어스타일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https://www.instagram.com/p/BLJoOWIhLYh/?taken-by=warukatta

    Fernanda Ly

    핑크색 머리로 단숨에 패션계를 장악한, 모델 페르난다 역시 뱅헤어의 선두주자입니다. (사진 출처_페르난다 인스타그램 @warukatta)

    처음엔 눈썹 선을 맞춘 정갈한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어느새 점차 위로위로 짧게 진행 중! 펑크한 스타일과 어우러진 그녀의 분홍 앞머리는 차세대 패션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주고 있죠.

    The Cartier Fifth Avenue Grand Reopening Event

    Kacy Hill

    1994년생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케이시 또한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지닌 차세대 잇 걸입니다.

    양볼의 주근깨와 적갈색 머리, 레트로풍 패션을 선보이는 그녀는 아주 짧은 앞머리를 데뷔 때부터 추구하며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했죠.

    Made Berlin Dinner - Mercedes-Benz Fashion Week Berlin Spring/Summer 2017

    Sita Abellan

    ‘진정한 걸크러쉬’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시타도 처피뱅을 고집하는 스타입니다.

    ‘바가지 머리’를 떠올리게 하는 새파란 단발머리는 그녀의 유니크한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완벽한 마침표죠.

    LACMA 2015 Art+Film Gala Honoring James Turrell And Alejandro G Iñárritu, Presented By Gucci - Inside

    Asia Chow

    이 소녀가 누군데 최시원과 포즈를 취했냐고요?
    그녀는 유명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Mr. Chow)’ 가문의 막내딸인 소셜라이트 아시아 차우입니다.

    2015년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한 번 보면 잊지 못하는 마스크’로 평가받고 있는데, 거기에 이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한 몫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2010

    2011

    2013

    2014

    더 놀라운 건, 그녀의 앞머리는 처음 공식석상에 발을 내딛었던 7년여전부터 시작됐다는 것!

    Michelle Williams

    Makenzie Leigh

    Carmen Soo

    Yuka Mannami

    Amy Roiland

    Mia Moretti

    이렇듯 차세대 잇 걸을 비롯한 수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처피뱅!

    도대체 그 매력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신비로운 존재를 만났을 때 눈을 뗄 수 없는 그 느낌 때문 아닐까요?!

    오드리 햅번부터

    아멜리에,

    레옹의 마틸다까지!

    +1 처피뱅만 하면 시대와 상관 없이 아이코닉한 존재가 된다?

    https://www.instagram.com/p/BLm7qXagEUK/

    새카만 긴 생머리부터

    https://www.instagram.com/p/BKVxLVKDsqp/?taken-by=songain87

    총천연 색을 입은 단발까지,
    +2 머리 길이와 컬러에 상관 없이 처피뱅만 하면 독특한 분위기가 탄생된다?

    https://www.instagram.com/p/BLsXLFyB8Rc/

    #처피뱅 #처키아님 #눈물 #후회 #괜찮아_난_괜찮아

    하지만 SNS에 이런 글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예뻐도 후회가 된다는데……)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기 전, 가위를 쥐기 전,  내 얼굴형과 스타일을 꼼꼼히 따지고 시뮬레이션 해봐도 ‘인생 굴욕’을 맛볼 수 있는 머리가 처피뱅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기 전, 자신의 손에 가위를 쥐기 전,
    내 얼굴형과 스타일을 먼저 꼼꼼히 따지고 시뮬레이션 해보길 권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거쳐도  ‘인생 굴욕샷’을 맛볼 수 있는 머리가 처피뱅이니까요.

    “나는 주의보를 따랐을 뿐...”

    “하지만 그녀는 ‘주의보’에 몸을 맡기고 마는데…”

    포토그래퍼
    Getty Images/Imazins, Courtesy Photos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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