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부터 전통 국악까지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립니다. 입장료도 3천원~2만원대로 착해요. 그런데 왜 굳이 자연 음향 공연장을 만드는 걸까요? 개그맨 박명수가 즐겨 말하는 “기계로 안 되는 건 없다”는 안이한 태도에 대한 반성, “악기마다 같은 음량이어야 한다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의견 때문이죠.
두둥. 여기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입니다. 내년 2월에는 이곳도 스피커를 없앤 자연음향공연장으로 재개관해요. 역시 국악계 대세는 ‘노 스피커’!
근데 스피커 없이도 어떻게 잘 들리냐고요? 천장에 기와 모양의 반사판 12개를, 벽에도 반사판 6개를 설치해 소리가 객석을 향하게 했죠. 무대 앞쪽 바닥엔 공명통 10개를 설치해 현악기군의 소리를 키웠어요.
우면당을 2월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요. 재개관을 기념해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창극 ‘레이디 맥베스’ 공연이 열립니다. 배우들의 생생한 육성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