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VOGUE LIKES – ① Tania Debono

2023.02.20

by VOGUE

    VOGUE LIKES – ① Tania Debono

    2016 F/W 보그 컬렉션 북, 11월호 패션화보 첫 페이지를 맡았던 아티스트 타니아 디보노(Tania Debono). 기억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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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instagram.com/p/BLFedCHjN8a/?taken-by=thewriting

    바로 이 캘리그래피 작업을 한 장본인입니다.

    호주 출신 아티스트 타니아는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패션 PR, 매니지먼트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경력을 쌓고 현재 ‘THEWRITING’ 이라는 아트 에이전시를 이끌어가고 있죠.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명을 자랑하는 인기 에이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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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instagram.com/p/BNyrtbbDfqU/?taken-by=thewriting

    ‘VOGUE LIKES’ 동영상 촬영을 마친 그녀의 스튜디오. 수없이 ‘Vogue’를 써내려간 종이가 수북하네요!

    ‘캘리그래피’가 그녀의 주된 작업이지만, 적용되는 곳은 정말 다양합니다. 스타일도 펜으로 섬세하게 써내려간 것부터 크링크(Krink)를 사용한 그래피티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에스티로더와 만든 휴대폰 케이스

    타투까지!

    <보그 코리아>는 2017년 1월호를 위해 그녀와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힌트를 주자면 “Happy New Year”랄까요? 아래에서 타니아와의 인터뷰를 읽으며 다가올 1월호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Video By Jack Fenby

    V 전문적인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세요.
    T 저는 독학으로 타이포그래피를 터득했어요. 사실 학교에서는 법과 미디어를 전공했죠. 그러다가 제가 캘리그래피와 타이포그래피에 끌린다는 걸 알게됐어요. 하지만 이 장르는 예술계에서 천천히 잊혀져가는 분야였어요. 그래서 저는 제 방식대로 타이포그래피를 재생시키고 싶었어요. 그게 중요했죠.

    V 언제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거죠? 그리고 그 이유는요?
    T 2년 전에 호주에서 뉴욕으로 왔어요. 뉴욕은 예전에 유럽으로 가던 중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제가 갔던 어느 도시보다 집에 가깝다고 느꼈죠. 어떤 중독적인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탁월하고, 어떤 기준을 세우고 있었어요. 그 당시 저에게 뉴욕보다 있기 좋은 도시는 없겠더라고요.

    V 그러면 지금 뉴욕 어느 동네에서 살고 있나요?
    T 어퍼 웨스트 사이드인데, 센트럴 파크를 바로 가로지르는 곳이에요. 정말 아름답고 조용한 동네에요. 공기도 좋구요. 이곳이 오래된 뉴욕의 느낌을 갖고 있어서 좋아요. 건물들은 모두 저마다 사연이 있고 역사가 있지요. 반면 제 스튜디오는 그보다 아래인 차이나타운에 있어요.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잘난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다운타운 또한 좋아요. 미친 듯이 정신 없지만 동시에 재밌으니까요.

    V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게도 알려주세요.
    T 소호에 있는 산트 암브라우스(Sant Ambroeus)라는 식당이에요. 여기에 가면 모두가 제 가족처럼 느껴진다니까요. 제게 위안이 되는 곳이에요. 이곳을 가는 건 매일의 의식처럼 중요한 일이죠.

    V ‘CAKE’나 ‘THEWRITING’이라는 에이전시를 만든 이유는 뭔가요? 타니아 디보노라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단체는 아닌 것 같아요.
    T 케이크는 제 브랜드에요. 타이포그래피뿐만 아니라 브랜딩과 소셜미디어 전략도 겸하는 회사에요. 더라이팅은 그와는 독립적인 타이포그래피 에이전시에요. 될 수 있으면 이 둘을 분리하고 싶어요. 아티스트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작업’에만 기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관점에서 봤을 때 소셜미디어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소셜미디어로 보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 사용 방식의 발전을 알아가는 게 중독적이에요.

    V 과거 보그 코리아와의 작업 과정은 어땠나요?
    T 2016년, 그리고 다가올 2017년에도 보그 코리아와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어요. 우선 처음에 스타일 몇 가지를 추리고, 보그팀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한 후 아예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을 만들었죠. 지난 컬렉션북의 커버에는 ‘스트리트(street)’라는 스타일의 그래피티 작업을 했어요. 커버를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지만 결국 손맛이 사는 서체로 결정됐죠.

    V 특별히 좋아하는 재료가 있나요?
    T 전통적인 도구를 좋아해요. 일본산 금속 펜촉과 잉크 같은 것들이요. 때로는 제가 만들어서 쓰기도 해요. 깃털, 나무, 금속 등 재밌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사용하죠.

    V 프리랜스 아티스트로서, 항상 마음에 간직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T 규율이요. 성공의 열쇠는 자신이 가진 거니까요. 자신만의 룰을 만드세요. 그러면 어디서나 자유로울 수 있을테니까요.

    V 당신의 개인적인 패션 스타일을 정의하자면?
    T Less is More(간결할 수록 좋다)!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비디오
      Jack Fen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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