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숨은 명작들

아마도 이 영화를 보지 못했을 거예요. 2016년 개봉작 중에 놓치기 아까운 영화를 추천합니다.

 

<보그> 피처 에디터 김나랑이 추천하는 <램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 양은 축복이자 가족입니다. <램스>는 양을 키우는 형제의 이야기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다, 소명으로 지키는 것(양)이 있는 인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선 오열했답니다.”

 

영화배우 이영진이 추천하는 <다가오는 것들>

“무수한 상실과 박탈감 속에서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의 눈빛이 커다란 울림을 남깁니다. 지금 30대를 관통하는 여성이라면 공감할 거예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영화감독 홍지영이 추천하는 <설행_눈길을 걷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을 걸어본 적 있다면, 그 밑으로 비밀스러운 상처를 깊이 묻어본 적 있다면, 이 영화가 당신의 가슴속으로 천천히 스며들 거예요.”

 

영화 저널리스트 김현민이 추천하는 <트럼보>

“좋은 이야기는 저 스스로 무심하지만 무수한 통찰을 낳는 법이죠. 신뢰와 사랑의 가족 시네마로, 외압에 굴종하지 않는 정치적 신념을 가진 인간의 드라마로, 창작욕과 영감을 타고난 천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스물>의 영화 감독 이병헌이 추천하는 <철원기행>

“지긋지긋하지만 남이 될 수 없는 골 아픈 가족의 공기를, 차가운 듯 따뜻한 유머로 채워요. 다양한 캐릭터를 작은 디테일로 알뜰하게 꾸며낸, 그야말로 올해의 독립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보그> 피처에디터 김나랑이 추천하는 <비거스플래쉬>

“데이비드 보위를 떠올리게 하는 록스타 마리안(틸다 스윈튼)이 이탈리아의 섬에서 휴가를 보내며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나게 되지요. 주연 배우 4인의 긴장감도 좋지만, 라프 시몬스의 의상을 입고 섬을 누비는 틸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어요. 프랑스와 오종의 영화 <스위밍풀> 속 클로에 세비니가 떠오르는 다코타 존슨도 아주 매력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