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ir Lady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은 고되고, 스스로의 고집을 꺾지 않는 자존심 아래 눈치를 봐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티스트도 함께할 상대가 ‘레이디’라면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디올을 대표할 만할 ‘레이디 디올’ 백이 아티스트 6인에 의해 새로 태어났다. 영국과 미국의 아티스트(마크 퀸, 맷 콜리쇼, 매튜 포터, 제이슨 마틴, 이안 데이븐포트, 다니엘 고든)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레이디 디올 백은 물론, 스카프,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을 디자인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를 촬영한 매튜 포터의 사진 작품은 그래픽적인 흑백 프린트로 재탄생했고, 조각을 닮은 제이슨 마틴의 작품은 핸드백 위 부조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디올 아틀리에의 뛰어난 수작업이 필요했음은 물론이다. 마이애미, LA에 이어 이 핸드백들이 서울 매장을 찾는다. 패션을 재료로 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육안으로 확인할 절호의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