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The ‘Editors’ – ③ Kong In A

2016.12.14

by VOGUE

    The ‘Editors’ – ③ Kong In A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③ 공인아

    공인아, Kong In A
    Senior Digital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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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N RINGS
    손가락마다 실반지 끼는 걸 좋아한다. 6개쯤 레이어링하고 나면 투박한 내 손도 한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MALLORCA
    잠깐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을 때 떠올리는 곳. 이 아름다운 섬에 대해서는 입이 아프도록 떠들 수 있다.

    THE POSTAL SERVICE, 《GIVE UP》
    벤 기버드(Ben Gibbard)가 발표한 프로젝트 그룹 ‘더 포스탈 서비스’의 주옥같은 앨범. 그의 가느다란 목소리와 빈티지 냄새가 풀풀 나는 전자음의 조화는 언제 들어도 신선하다.

    FREDERIC MALLE ‘DANS MON LIT’
    두 통째 쓰고 있는 패브릭 스프레이. 스프레드 시트에 칙칙 뿌리는 건 매일 밤 숙면을 위한 의식과도 같다.

    《ALLA CARTA》 MAGAZINE
    1년에 두 번, 오직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을 방문한다. 음식과 예술, 디자인, 패션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KOMONO SUNGLASSES
    작고 납작한 알이 마음에 들어 1년 내내 잘 쓰고 다녔다.

    NATURA BISSÉ OIL
    묵직한 오일을 피부에 흡수시키는 순간 휴식 모드가 시작된다.

    MARCEL BREUER CESCA CHAIR
    최근에 구입한 빈티지 의자. 목재 프레임과 등나무 껍질, 스틸 소재의 조화가 절묘하다.

    CHANEL ‘ROUGE ALLURE INK’
    이따금 나태해지고 싶은 아침에는 이거 하나만 바른다. 번지고 지워지는 입술까지도 예쁘게 만들어주는 기특한 잉크.

    FLOWER1304
    갈 때마다 새로운 한남동의 플라워 숍. 아담한 화분을 두 손 가득 품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기쁨이란.

    MARYAM NASSIR ZADEH BOOTS
    마땅한 디자인을 찾지 못해 온라인 쇼핑몰을 보고 또 보던 중 찾은 투톤 부츠.

    SOPHIE BUHAI ACCESSORY
    취향이 궁금한 단 한 여자. 그녀의 볼드한 주얼리 컬렉션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넋을 놓게 된다.

    CHRISTOPHER ESBER
    호주 베이스의 젊은 디자이너. 여성스럽고 구조적인 실루엣에 예쁜 빛깔의 단추로 포인트를 주는 그의 디자인을 사랑한다.

    DIPTYQUE ‘34 BOULEVARD CANDLE’
    매일 밤 테이블이 뜨끈해질 때까지 태우고 있는 향초. 다 쓴 후에는 립스틱 꽂이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SHIN SUN HYE, LEE YOON HW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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