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도시 마이애미의 모든 것 – ②

마이애미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아트 바젤과 스스로를 차별화한 실험적인 위성전시들과 마이애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축물들까지, 이 도시를 진정 뜨겁게 만드는 또 다른 면모들!

12월 초 마이애미가 예술적 기운으로 빅뱅 직전에 이르는 건 단순히 아트바젤 마이애미 때문만은 아니다. 그 시기를 전후로 마이애미에서는 이른바 20개에 육박하는 위성전시들이 열린다.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 아트 마이애미(Art Miami), 나다 아트 페어(NADA Art Fair), 언타이틀드(Untitled), 스코프(Scope), 아쿠아 12(Aqua 12), X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세틀라이트 아트 쇼(Satellite Art Show) 등은 패기와 실험으로 가득하다. ‘How to Buy Art’라는 주제의 부스부터 성행위를 묘사한 도발적인 작품까지, 점잖은 아트바젤 마이애미보다도 위성전시들이 훨씬 흥미롭다는 관람객들이 많을만하다.

프라이빗 컬렉터들의 개인 미술관들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 루벨 패밀리(Rubell Family), 라 크루즈(De la Cruz) 등 마이애미의 터줏대감 격인 개인 컬렉터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모아온 컬렉션들을 이 시기에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거대한 예술 파티에 합류한다. 특히 루벨 패밀리는 올해 70~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을 집중 소개하며, 거장들의 작품과 같은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예술의 영속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수십 년의 시간을 초월하는 조화란 바로 이런 것!

마이애미 하면 <C.S.I. 마이애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말은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향락적인 휴양 도시로만 알려져 있던 마이애미가 예술 도시로 부상하면서 마이애미의 문화적 유산인 아르데코 지구(Artdeco District)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사우스 비치를 면하고 있는 아르데코 지구에는 20~3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축물이 줄지어 있다. 아르데코란 유선형과 직선을 혼용하고, 광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타일. 재즈 시대를 상징하는 장식과 유혹적인 네온이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티크 호텔이나 레스토랑 건물이라 특히 인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경찰서도, 우체국도 모두 마이애미에서만 볼 수 있는 아르데코 스타일로 가득하다.

아르데코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소비와 쾌락이 미덕이었던 시대, 19세기까지 이어진 옛 양식과 결별한 최초의 모더니즘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비단 건축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육감적인 건축만큼이나 여자들도 섹시해졌다. 여자들이 기존의 관습을 거부하고 세상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던 시기. 아르데코는 당시 여성들의 자기표현 욕구과도 자연스레 맞물리며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