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The ‘Editors’ – ⑤ Kim Mi Jin

2016.12.13

by VOGUE

    The ‘Editors’ – ⑤ Kim Mi Jin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⑤ 김미진

    김미진, Kim Mi Jin
    Senior Fashion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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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H PIAF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에디트 피아프 음성과 와인 한 잔. 프랑스어를 몰라도, 프랑스에 가보지 않았어도,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은 한번쯤 들어봤을 듯.

    TASAKI PEARL RING
    다이아몬드처럼 사치스럽지 않으며 고고하고 우아한 빛깔의 진주. 바라만 봐도 차분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보석이다.

    MY DAUGHTERS
    네 살 난 큰딸 그리고 갓 돌이 된 막내. 보기만 해도 엔도르핀이 저절로 솟아나는 존재들.

    COUPLE LOOK
    남편과 연애 시절 한 번도 안 해본 커플 룩. 그땐 보는 것만으로도 닭살 돋았지만, 딸들과 함께라면 괜찮겠지?

    MARVIS TOOTHPASTE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오랫동안 뇌가 기억한다고 한다. 마비스 치약이 입안에 퍼지는 순간 춥고 습하고 외롭던 이태리의 겨울, 20대 유학 시절이 떠오른다.

    BORA BORA & VIETNAM
    촬영을 위한 출장이든, 매년 가는 가족 여행이든 이국적인 장소에서의 힐링 타임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원동력!

    NARS LIPSTICK
    나스의 딥 레드 립스틱. 까무잡잡한 내 피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

    FABER-CASTELL
    스케치북에 닿는 질감, 눈이 팽글팽글 돌아가는 다채로운 색상, 클래식한 패키지까지. 어린 시절 바비 인형보다 더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

    OSTERIA DEL BINARI
    이태리에 출장 가면 꼭 한번은 들르는 포도나무집 레스토랑(조르지오 아르마니 본사 옆 골목). 싱그러운 청포도 덩굴 정원과 소박한 이태리 가정식은 힘든 출장을 싹 잊게 만드는 환상의 궁합.

    CHOI YOUNG WOOK
    손에 닿는 흙의 질감이 참 좋다. 대학 때 잠시 동양화 수업에서 도자기를 구운 적도 있다. 갤러리에 걸린 순백의 달항아리 작품은 시공을 초월하는 힘이 느껴진다.

    BYREDO
    이름처럼 집시의 자유분방한 향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바이레도의 집시 워터. 샘플링 향수처럼 블랙과 화이트의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HELMUT NEWTON
    관능과 퇴폐. 내게 영감이 되는 두 단어!

    BARBIE
    오타쿠처럼 모은 빈티지 바비 인형들. 딸이 생기면 꼭 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까진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ALEXANDER McQUEEN 2006 F/W
    패션의 역사에 기록될 명장면. 알렉산더 맥퀸 쇼에서 케이트 모스가 유령처럼 등장한 홀로그램 피날레!

    에디터
    김미진
    포토그래퍼
    KIM BO SUNG, GETTYIMAGES / IMAZIN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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