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The ‘Editors’ – ⑥ Kim Na Rang

2016.12.13

by VOGUE

    The ‘Editors’ – ⑥ Kim Na Rang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⑥ 김나랑

    김나랑, Kim Na Rang
    Senior Features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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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SELLE》
    아름다움을 보고 싶을 때 <지젤>을 만난다. 매년 유니버설발레단 혹은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챙겨본다.

    ALESSANDRO MENDINI
    86세의 디자이너인 그는 여전히 소년이다. 그런 순수함이 유토피아 같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DAVID SHRIGLEY
    그처럼 드로잉을 하곤 한다. 삐뚤어진 마음을 숨기지 않고 내키는 대로.

    LITERATURE MAGAZINE
    김언수, 성석제, 장강명, 구병모, 편혜영, 은희경, 천명관, 김애란… 한국문학의 ‘허리’에서 위로받는다. 같은 시대와 공간에 사는 괴로운 처지니까. 그들을 더 찾으려고 <현대문학> <릿터> <악스트>와 같은 문학잡지를 즐겨 읽는다.

    ADVENTURE
    태초의 빙하, 전등이 없는 산속의 야영, 활화산을 보기 위한 인내, 사막에서의 고독, 수백 마리의 양과 목동을 만나는 여행. 잠자는 본능과 감각을 깨우는, 모험에 가까운 여행이 나를 키운다.

    RUNNING
    달릴 땐 나와 호흡만이 존재한다. 달리고 나면 온몸의 땀구멍이 열리면서 새롭게 태어난다.

    NATALIA MOLCHANOVA
    아름다운 프리 다이버인 나탈리아가 작년에 그토록 사랑하는 심해로 영원히 사라졌다. 나도 그녀처럼 두려움 없이 바다를 유영하고 싶다. 수영, 스쿠버다이빙을 계속 배우는 이유.

    TILDA SWINTON
    그녀는 늘 내가 바라는 여성상으로 등장한다. 최근작 <비거 스플래쉬>도 마찬가지다.

    AKI KAURISMAKI
    영화 <르 아브르>에서 한 남자가 카페에서 뜨거운 물을 주문한다. 주머니에서 홍차 티백을 꺼내 우려 먹는다. 하도 우려내 더는 우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우아하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이 그리는 가난은 행복과 비슷하다.

    CUBA & LATIN MUSIC
    태양과 본능과 슬픔과 흥이 흐르는 쿠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의 음악! 그곳을 여행하며 현지인이 추천하는 앨범을 구입했다(때론 그들이 집에서 낡은 앨범을 꺼내왔다). 특히 요즘은 페루에서 구입한 ‘엘 콘도르 파사’ 수록 앨범을 즐겨 듣는다.

    HAVANA CLUB
    쿠바에서는 아바나 럼, 라오스에서는 라오라오를, 여행지마다 그곳의 독주를 마신다.

    MY CAT
    나의 정신적 지주. 천사들이 지상에 내려와 고생이 많다. 고양이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사랑한다. 고양이 카페 말고(그들을 괴롭히지 말길).

    에디터
    김나랑
    포토그래퍼
    KIM YOUNG HOON, LEE HYUN SEOK, ⒸUNIVERSAL BALLET (PHOTO BY KYUNGJIN KI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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