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해도해도 너무한 패션

2016.12.20

by 이혜민

    해도해도 너무한 패션

    가끔씩 개그 소재로 희화화 되는 패션을 보고 속상했던 1人이 말합니다. 지금껏 패션을 옹호해왔던 이들조차 이 사진을 보고 이렇게 외치게 될 거라고.
    “아, 이건 진짜 아니잖아!!”
    할리우드 스타들의 충격적인 패션 실태, 지금 시작합니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누가 입을까 싶었던,  소름 돋던 그 스타일이 별안간 세련돼 보이는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누가 입을까 싶었던,
    소름 돋던 그 스타일이 별안간 세련돼 보이는 경험, 다들 있지 않나요?

    패션이란 참 희한하죠. ‘유행’이라는 이름 아래 낭떠러지 끝에 있던 아이템이 급작스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도 하니까요.

    패션이란 참 희한하죠.
    ‘유행’이라는 이름 아래 낭떠러지 끝에 있던 아이템이 급작스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 모든 배후에는 ‘트렌드 제조기’라 불리는 스타일세터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앞서 달리는 심미안으로 과감하면서도 놀라운 시도를 하는 그들!

    이 모든 배후에는 ‘트렌드 제조기’라 불리는 스타일세터들이 있습니다.
    시간을 앞서 달리는 심미안으로 과감하면서도 놀라운 시도를 하는 그들!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들조차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게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덕분에 우린 보다 재미있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게 됐고요.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들조차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게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덕분에 우린 보다 재미있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게 됐고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말입니다. 가끔 그들을 보며 뜨악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말이죠. (물론 이렇게 말하고 3개월 뒤에 따라 입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말입니다.
    가끔 그들을 보며 뜨악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말이죠.
    (물론 이렇게 말하고 3개월 뒤에 따라 입을지도 모르지만…;)

    #카우보이 부츠 정확한 명칭은 카우보이들이 바지 위에 덧입는 가죽 바지인 ‘chaps’. 싸이하이 부츠의 유행을 거부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패션을 선보이기 위한 몸부림(?)이라 해석됨. 경고: 장담컨대, 모델 몸매가 아닌 이상 신을 수 조차 없을 거임(길이부터 안 맞…)

    #카우보이 부츠
    정확한 명칭은 카우보이들이 바지 위에 덧입었던 가죽 바지 ‘chaps’.
    싸이하이 부츠의 유행을 거부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패션을 선보이기 위한 몸부림(?)이라 해석됨.
    경고: 장담컨대, 모델 몸매가 아닌 이상 신을 수 조차 없을 거임(길이부터 안 맞…)

    #전신 타이즈 어르신들의 내의로 많이 봤음직한 타이트한 보디수트. 최근, 벨보텀 라인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으나 그래도 볼 때마다 충격적임. 경고: 쫄쫄이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벌칙 수행으로 오해 받을 수 있음.

    #전신 타이즈
    어르신들의 내의로 많이 봤음직한 타이트한 보디수트. 최근, 벨보텀 라인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으나 볼 때마다 충격적임.
    경고: 쫄쫄이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벌칙 수행으로 오해 받을 수 있음.

    #파자마 수트 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파자마 룩의 본격적인 버전. 털 슬리퍼와 브라 톱까지 풀착해서 그런지 그녀의 침실을 엿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안겨줌. 경고: 이러고 다니면 몽유병 환자 취급 받고 경찰서에 연행될 수 있음.

    #파자마 수트
    꽤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파자마 룩의 본격적인 버전. 털 슬리퍼와 브라 톱까지 풀착해서 그런지 누군가의 침실을 엿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안겨줌.
    경고: 이러고 다니면 몽유병 환자 취급 받고 경찰서에 연행될 수 있음.

    #코르셋(뷔스티에) 베이직한 티셔츠부터 셔츠까지 다양한 상의에 허리를 꽉 졸라맨 코르셋을 덧입는 기현상. 허리 보호대 역할을 겸하는 게 아닌가 의심됨. 경고: 조금만 먹어도 바지 단추가 튕겨나갈 것 같은 극한 상황을 몇 곱절 맛볼 수 있음.

    #코르셋(뷔스티에)
    베이직한 티셔츠부터 화이트 셔츠까지 다양한 상의에 허리를 꽉 졸라맨 코르셋을 덧입는 기현상. 허리 보호대 역할을 겸하는 게 아닌가 의심됨.
    경고: 조금만 먹어도 바지 단추가 튕겨나갈 것 같은 극한 상황을 몇 곱절 맛볼 수 있음.

    #브리프 ‘바짓가랑이가 없고 다리에 꼭 맞게 디자인된 속옷’이라는 사전 의미와 동일하게 연출 중. 단독으로 혹은 레이스와 더해져 아찔한 파티 룩으로 선보여짐. 경고: 그나마 앞모습은 어찌어찌 넘어가도 뒷모습에 거품 뿜어낼 수 있음.

    #브리프
    ‘바짓가랑이가 없고 다리에 꼭 맞게 디자인된 속옷’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동일하게 연출 중. 단독으로 혹은 레이스 스커트와 더해져 아찔한 파티 룩으로 선보여짐.
    경고: 그나마 앞모습은 어찌어찌 넘어가도 뒷모습(엉밑살)에 거품 뿜을 수 있음.

    #망사에 노브라(19금) 올 것이 왔다! 가장 강력하면서도 경악스러운 패션. 속살이 고스란히 보이는 피시넷 톱 같은 씨스루 상의에 속옷도 안 입고 올 누드로 다니는 행태. 경고: DANGER!!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망사에 노브라(19금)
    올 것이 왔다! 가장 강력하면서도 경악스러운 패션. 속살이 고스란히 보이는 피시넷 톱 같은 씨스루 상의에 속옷도 안 입고 올 누드로 다니는 행태.
    경고: DANGER!!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어떠십니까, 난해함을 넘어선 충격에 가까운 이 패션이! 란제리, 씨스루, 글램 룩이 장악한 2016년이라지만,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입고 다녔다가는?

    어떠십니까, 난해함을 넘어선 충격에 가까운 이 패션이!
    란제리, 씨스루, 글램 룩이 장악한 2016년이라지만,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입고 다녔다가는?

    그렇지만 마냥 평범하고 무난한 스타일만 고집하면 발전이 없겠죠.

    그렇지만 마냥 평범하고 무난한 스타일만 고집하면 발전이 없겠죠.

    트렌드세터들은 이렇게 외치고 싶은 걸지도 몰라요. “우리 덕분에 패션이 진화하는 거야! 내가 창조자다!!”

    트렌드세터들은 이렇게 외치고 싶은 걸지도 몰라요.
    “우리 덕분에 패션이 진화하는 거야! 내가 창조자다!!”

    맞아요, 패션은 용기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움을 시도하는 것! 그때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겠죠.

    맞아요, 패션은 용기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움을 시도하는 것! 그때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탄생하겠죠.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건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건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다….”

      포토그래퍼
      Getty Images/Imazins, Splash News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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