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The ‘Editors’ – ⑨ Nam Hyun Ji

2016.12.20

by VOGUE

    The ‘Editors’ – ⑨ Nam Hyun Ji

    지금의 <보그 코리아>를 만드는 에디터들은 무엇을 감상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을 보는 건 다음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의 <보그> 에디터들 역시 다음을 위한 작은 조각들이니까. – ⑨ 남현지

    남현지, Nam Hyun Ji
    Fashion Editor

    현지 포트레이트01

    ANTWERP SIX
    패션에 빠지게 된 계기는 앤트워프 식스의 이야기가 구전동화처럼 재밌던 순간이었다. 그들의 흔적을 찾고자 성지 순례하듯 앤트워프에 간 적도 있다.

    AIRBNB
    에어비앤비에는 단순히 집을 빌리는 것을 넘어 무한한 콘텐츠가 있다고 본다. 사진은 쿠바 아바나에 있는 한 호스트의 집.

    MICHEL BLAZY ‘LIVING ROOM II’
    할머니가 발견했다면 혀를 끌끌 차며 운동화에 솟은 식물을 다 뽑아버렸을지도 모른다.

    PARK SHIN YOUNG
    스위스에 살고 있는 포토그래퍼 친구가 이따금 보내주는 사진은 마음에 강 같은 평화를 준다.

    BLOOD ORANGE 《FREETOWN SOUND》
    11월 24일 블러드 오렌지의 내한 공연이 있다. 그건 그렇고 언제 한번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그와 덤플링을 먹어보고 싶다.

    KANYE WEST 《THE LIFE OF PABLO》
    칸예 웨스트의 음악을 포함한 모든 걸 좋아한다. 직관적이지만 파고들면 그렇지 않다. 그가 설립한 레코드 레이블 ‘G.O.O.D. Music’처럼 말이다.

    《BLACK MIRROR》 ‘SAN JUNIPERO’
    믿고 보는 드라마 <블랙 미러>. ‘샌 주니페로’에 나오는 80년대 패션은 꽤 볼만하다.

    LAILA TOKIO
    90년대 헬무트 랭, 마르지엘라, 빈티지 에르메스 등을 모아놓은 도쿄의 편집숍. 과거의 옷을 팔지만 지극히 동시대적이다.

    《5 CENTIMETERS PER SECOND》
    신카이 마코토의 만화 <초속 5센치미터>. 세 개로 나뉜 에피소드 중 두 번째 ‘코스모나우트’가 제일이다.

    MIRANDA TACCHIA
    LA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미란다 타치아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소소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웃긴데 슬프다는 말이 딱 적당하다. 이 작품의 제목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찾을 때’다.

    FIT MUSEUM
    규모는 작지만 알찬 패션 전시가 매번 열리는 장소다. 언젠가 한국에도 이런 곳이 생기리라 믿는다.

    CULT
    동대문 훈련원공원에 있는 스케이트 파크 컬트.

    THE GARDEN
    93년생 쌍둥이 와이엇, 플레처 시어즈로 구성된 밴드 더 가든. 생로랑 런웨이에 선 적이 있을 만큼 비율도 좋다. 평소 스타일이 쿨하다는 건 말해 무엇하겠나.

    CHIANG MAI
    지난 겨울 휴가로 치앙마이에 갔다. 영화 <수영장>에 나오는 호시하나 빌리지에서 묵었던 날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CDG 2 MAN’
    “일을 하는 사람,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남자.” 이 꼼데가르쏭 향수에 붙은 말이다. 무심한 향이 좋아서 종종 남자 향수를 뿌리기도 한다.

    ‘WINONA’ T-SHIRT
    출판사 아이디어북스에서 제작한 흰색 티셔츠. 올해 가장 잘 산 아이템 중 하나인 것 같다. 비록 파리 호텔에 두고 와서 먼 바다를 건너왔지만.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HAN DA SOM, JO MOON KI,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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