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①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이맘때쯤이 되면 생각나는 씬들이 있다.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주인공 알리 맥그로우가 눈밭을 뒹구는 장면, 그리고 이와이 슌지 감독의 명작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눈 덮인 숲을 바라보며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는 장면. 스트레스로 찌든 주말, 겨울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곳으로 갑자기 떠나고 싶다면 가까운 일본의 작은 온천 마을 유후인을 추천한다. <이웃집 토토로>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일본 전통 문화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료칸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곳. 도시생활과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에 여유를 불어 넣는다. 전통 여관인 료칸에서 매일 매일 달라지는 코스 요리를 맛보고, 뜨끈한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아무 생각 없이 눈 덮인 유후다케 산을 감상하는 것. 패션 보여주는 여자의 맛 따라 멋 따라 떠나는 겨울 여행, 개봉박두!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를 타거나, 하카타 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2시간이면 유후인에 도착할 수 있다. <이웃집 토토로>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전통 숙박시설인 료칸과 온천으로 유명하다.

긴린코호수 1

유후인을 ‘안개의 마을’로 알려지게 한, 겨울에도 온천수가 나오는 유후인의 명물 ‘긴린코 호수’.

일본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전한 유후인의 료칸들.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전통 다다미 방에는 전기 난로가 달려있는 따뜻한 코타츠가 있어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며 도란 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료칸에 입실하면 남 녀, 어린이 모두에게 전통 가운과 외투, 양말, 나막신, 목욕 용품 등이 주어진다. 투숙객들은 모두 이 옷으로 갈아입고 료칸 내 온천탕과 식당 등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