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까치까치, 한국술

2023.02.20

by VOGUE

    까치까치, 한국술

    가족과 함께라면 어떤 술이든 좋겠지만, 올해 설날에는 한국술을 마셔보면 어떨까. 대화는 술술 풀리고, 술잔은 술술 넘어간다.

    ‘주막’ 이미지에 갇혀 있던 한국술집을 해방시킨 안씨막걸리 안상현 대표에게 설날에 마시기 좋은 술 다섯 가지를 물었다. 그는 일단 한국술 분류법을 이해하길 권하며, 탁주, 청주, 소주 3가지로 설명했다. 쌀 발효 후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막걸리라고 부르는 술은 ‘탁주’, 탁주를 세워놓으면 침전물이 가라앉으면서 맑아지는데 그 부분을 떠내면 ‘청주’, 청주를 증류하면 ‘소주’다.

    미인탁주(10%)

    최행숙전통주가에서 찹쌀과 누룩만으로 빚었다. 직접 손으로 빚어 항아리에서 숙성한 술이다. ‘막걸리’하면 연상되는 텁텁한 맛이 없고 뒷맛이 깔끔하다. 찹쌀이 가진 본연의 맛에 달달함이 감돌고 산미도 느껴지는 개성 있는 탁주다. 매운맛을 덮어주기 좋으니, 연휴 막바지 매콤한 오징어볶음에 곁들여 보길.

    최행숙전통주가에서 찹쌀과 누룩만으로 빚었다. 직접 손으로 빚어 항아리에서 숙성한 술이다. ‘막걸리’하면 연상되는 텁텁한 맛이 없고 뒷맛이 깔끔하다. 찹쌀이 가진 본연의 맛에 달달함이 감돌고 산미도 느껴지는 개성 있는 탁주다. 매운맛을 덮어주기 좋으니, 연휴 막바지 매콤한 오징어볶음에 곁들여 보길.

    미인약주(15%)

    미인탁주에서 맑은 술만 거른 청주. 묵직함을 덜어내 향이 산뜻하고 은근한 단맛이 돈다. 어떤 음식이든 받쳐주는 화이트 와인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다. 특히 입안에 기름기를 씻어내는 데 탁월하니 설날 식탁의 주인공 ‘전’과 함께 마셔보길 권한다.

    미인탁주에서 맑은 술만 거른 청주. 묵직함을 덜어내 향이 산뜻하고 은근한 단맛이 돈다. 어떤 음식이든 받쳐주는 화이트 와인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다. 특히 입안에 기름기를 씻어내는 데 탁월하니 설날 식탁의 주인공 ‘전’과 함께 마셔보길 권한다.

    솔송주(13%)

    그 해에 수확한 햅쌀, 솔잎, 송순, 꿀, 지리산 자락 맑은 물로만 빚어낸 청주. 무형문화재 장인이 함양 개평마을 500년간 전해내려 오는 제조법에 따라 만들었다. 햅쌀 특유의 풍부한 꽃향기와 솔잎과 송순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시원하게 마시기 좋아서 식사 후 가족끼리 둘러 앉아 약과, 강정 등 주전부리와 함께 마시면 좋다. 식전주로도 잘 어울린다.

    그 해에 수확한 햅쌀, 솔잎, 송순, 꿀, 지리산 자락 맑은 물로만 빚어낸 청주. 무형문화재 장인이 함양 개평마을 500년간 전해내려 오는 제조법에 따라 만들었다. 햅쌀 특유의 풍부한 꽃향기와 솔잎과 송순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시원하게 마시기 좋아서 식사 후 가족끼리 둘러 앉아 약과, 강정 등 주전부리와 함께 마시면 좋다. 식전주로도 잘 어울린다.

    솔송주(40%)

    13% 솔송주를 증류해서 받아낸 뒤 5년 이상 저온에서 밀폐해서 숙성시킨 증류주다. 13% 솔송주를 마시다가 좀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테이블에 등장시켜 볼 것. 이 단계에서는 사실 안주가 크게 상관 없다. ‘한국의 명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한국 전통 소주다.

    13% 솔송주를 증류해서 받아낸 뒤 5년 이상 저온에서 밀폐해서 숙성시킨 증류주다. 13% 솔송주를 마시다가 좀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테이블에 등장시켜 볼 것. 이 단계에서는 사실 안주가 크게 상관 없다. ‘한국의 명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한국 전통 소주다.

    문배술(40%)

    메조와 찰옥수수를 이용해서 빚어낸 순곡 증류주로 1000년을 이어온 술이다. 40도가 넘지만 부드럽게 넘어가고 입안 가득 문배 향기가 가득 퍼진다. 떡국과 잘 어우러지는 술 1위로 꼽고 싶다. 차례상에 올렸던 배와 함께 먹거나 배즙을 섞어 마시면 문배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냉동실에 넣어 살짝 얼려서 마시면 식감이 상당히 재미있다.

    메조와 찰옥수수를 이용해서 빚어낸 순곡 증류주로 1000년을 이어온 술이다. 40도가 넘지만 부드럽게 넘어가고 입안 가득 문배 향기가 가득 퍼진다. 떡국과 잘 어우러지는 술 1위로 꼽고 싶다. 차례상에 올렸던 배와 함께 먹거나 배즙을 섞어 마시면 문배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냉동실에 넣어 살짝 얼려서 마시면 식감이 상당히 재미있다.

    경리단길에 위치한 안씨막걸리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대로 만들어진 한국술을 엄선해서 내놓는다. 재료, 향 등에 따라 구분해놓은 그래프를 보며 취향에 따라 한국술을 선택해서 맛 볼 수 있다.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안주, 주전부리, 입가심 디저트가 한국술을 마시는 기쁨을 더해준다. 안상현 대표를 비롯 직원 모두 ‘한국술 홍보대사’ 못지 않은 전문가들이니 한국술 이야기를 청해 들어보길.

    경리단길에 위치한 안씨막걸리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대로 만들어진 한국술을 엄선해서 내놓는다. 재료, 향 등에 따라 구분해놓은 그래프를 보며 취향에 따라 한국술을 선택해서 맛 볼 수 있다.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안주, 주전부리, 입가심 디저트가 한국술을 마시는 기쁨을 더해준다. 안상현 대표를 비롯 직원 모두 ‘한국술 홍보대사’ 못지 않은 전문가들이니 한국술 이야기를 청해 들어보길.

    에디터
    조소현
    포토그래퍼
    LEE HYUN SEOK
    도움말
    안상현(한국술집 안씨막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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