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에서의 꿈같은 하룻밤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아라시야마(Arashiyama). 교토 서쪽에 위치한 산과 강을 품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만 하는 이유, 바로 럭셔리 컬렉션 호텔 수이란(Suiran) 때문이다.

 

아라시야마는 800년 무렵, 헤이안 시대 귀족들의 별장지로 개발이 되었을 만큼 자연이 수려하다. 알프스 같은 거대한 미감이 아닌, 정감 어린 노스탤지어의 풍경이랄까. 푸른 빛을 띠는 호즈 강과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도게츠교(渡月橋). 그리고 수이란 입구 왼쪽의 산책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도 나온 대나무 숲 치쿠린이 펼쳐진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빼곡히 뻗어 오른 대나무 숲을 거닐고 내려오면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올라오는 커피집 ‘% Arabica’를 만난다. 카페에 테이블이 없는 건 밖을 거닐며 강과 산을 바라보라는 주인의 배려가 아닐까.

 

 

교토역에서 타고 온 친절한 MK 택시는 유유히 흐르는 호즈강에 면한 호텔 수이란의 문 앞에 내려준다. 병풍처럼 펼쳐진 고풍스러운 입구에는 유서 깊은 사찰 텐류지의 스님이 썼다는 “푸른빛의 산”이라는 수이란의 한자어 현판이 걸려 있다. 호텔 리셉션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교토역에서 타고 온 친절한 MK 택시는 유유히 흐르는 호즈강에 면한 호텔 수이란의 문 앞에 내려준다. 병풍처럼 펼쳐진 고풍스러운 입구에는 유서 깊은 사찰 텐류지의 스님이 썼다는 “푸른빛의 산”이라는 수이란의 한자어 현판이 걸려 있다. 호텔 리셉션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수이란 최고의 뷰는 바로 이 지점이다. 다정한 산세에 둘러싸인 목조 건물은 1899년, 사업가 쇼조 가와사키(Shozo Kawasaki)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진 것으로 200년 된 소나무가 우뚝 선 일본식 정원과 함께 당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호텔 내 파인 다이닝과 조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쿄 수이란(Kyo-Suiran)이 이 건물 안에 있다.

수이란 최고의 뷰는 바로 이 지점이다. 다정한 산세에 둘러싸인 목조 건물은 1899년, 사업가 쇼조 가와사키(Shozo Kawasaki)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진 것으로 200년 된 소나무가 우뚝 선 일본식 정원과 함께 당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호텔 내 파인 다이닝과 조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쿄 수이란(Kyo-Suiran)이 이 건물 안에 있다.

리셉션 데스크에 놓인 오브제들의 단아하고 장식적인 조화로움이 ‘교토적’으로 느껴지던 순간. 호텔 직원들의 따듯한 환대와 함께 말이다.

리셉션 데스크에 놓인 오브제들의 단아하고 장식적인 조화로움이 ‘교토적’으로 느껴지던 순간. 호텔 직원들의 따듯한 환대와 함께 말이다.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럭셔리 호텔이라는 컨셉을 간직한 수이란은 39개의 객실만을 운영하며 손님이 머무는 동안의 고요한 편안함을 강조한다. 곳곳을 거닐다 보면 투숙객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어 혼자 머물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럭셔리 호텔이라는 컨셉의 수이란은 39개의 객실만을 운영하며 손님이 머무는 동안의 고요한 편안함을 강조한다. 곳곳을 거닐다 보면 투숙객을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어 혼자 머물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2층 수페리어 룸의 문을 활짝 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빛을 모티브로 하는 수이란답게 블루 카펫과 쿠션,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포터리에서 제작한 도자 세면대 역시 오묘한 파란색을 띠고 있다. 호텔에서 소설을 써내곤 했던 미시마 유키오처럼, 이 방에서 한 계절쯤을 보내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2층 수페리어 룸의 문을 활짝 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빛을 모티브로 하는 수이란답게 블루 카펫과 쿠션,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포터리에서 제작한 도자 세면대 역시 오묘한 파란색을 띠고 있다. 호텔에서 소설을 써내곤 했던 미시마 유키오처럼, 이 방에서 한 계절쯤을 보내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아라시야마의 푸근한 산이 호텔 건물의 둥근 지붕을 감싸 안은 풍경이 창 너머로 펼쳐진다. 서울보다 춥지 않은 이 무렵의 교토엔 봄이 이르게 찾아오고 있는 듯 했다. 발코니 아래로 이끼와 어우러진 꽃과 나무들이 소박하게 예뻤다.

 

호텔 수이란의 초입엔 카페 하즈이(Hassui)라는 이름의 작은 별채 하나가 있다. 쇼조 가와사키가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하며 시를 짓곤 했다는 운치 있는 목조 건물은 호즈 강을 바라보고 있어 오후의 티타임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호텔 수이란의 초입엔 카페 하즈이(Hassui)라는 이름의 작은 별채 하나가 있다. 쇼조 가와사키가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하며 시를 짓곤 했다는 운치 있는 목조 건물은 호즈 강을 바라보고 있어 오후의 티타임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레스토랑 쿄 수이란은 교토의 신선한 시즈널 재료를 기본으로 한 탁월한 다이닝을 자랑한다. 그 계절에 나오는 재료야 말로 최고의 음식이라는 셰프의 믿음이 무려 열 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디너를 맛보며 절로 경험하게 된다. 새하얀 겨울을 형상화했다는 이 아름다운 접시는 미소에 절인 은대구와 구운 오징어, 달콤하게 삶은 검은콩이 함께 담긴 애피타이저에 불과했다. 삶은 가리비와 구운 옥돔, 토푸 소스가 얹어진 아귀 간… 두 시간 가까이 미식의 만찬이 이어진다.

레스토랑 쿄 수이란은 교토의 신선한 시즈널 재료를 기본으로 한 탁월한 다이닝을 자랑한다. 그 계절에 나오는 재료야 말로 최고의 음식이라는 셰프의 믿음은 무려 열 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디너를 맛보며 절로 경험하게 된다. 새하얀 겨울을 형상화했다는 이 아름다운 접시는 미소에 절인 은대구와 구운 오징어, 달콤하게 삶은 검은콩이 함께 담긴 애피타이저에 불과했다. 삶은 가리비와 구운 옥돔, 토푸 소스가 얹어진 아귀 간… 두 시간 가까이 미식의 만찬이 이어진다.

수이란의 정적이고 상큼한 아침. 객실에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짧은 길목에서도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수이란의 정적이고 상큼한 아침. 객실에서 레스토랑으로 가는 짧은 길목에서도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지난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의 레스토랑, 조식은 웨스턴 스타일과 재패니즈 스타일 중 고를 수가 있다. 난 가볍게 신선한 주스와 빵을 택했지만, 옆 테이블의 미국인 투숙객들은 재패니즈 스타일 식사를 마치곤 “Wonderful”이라는 말을 서로 몇 번이나 나누곤 했다.

지난 저녁과는 또 다른 느낌의 레스토랑, 조식은 웨스턴 스타일과 재패니즈 스타일 중 고를 수가 있다. 난 가볍게 신선한 주스와 빵을 택했지만, 옆 테이블의 미국인 투숙객들은 재패니즈 스타일 식사 도중  “Wonderful”이라는 말을 서로 몇 번이나 나누곤 했다.

시트러스의 잎사귀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유주노하(Yuzunoha) 디럭스 룸은 보다 료칸적인 재패니즈 터치가 가미되었다. 객실의 절반 정도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대나무 파티션으로 둘러싸인 발코니에서 보다 은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시트러스의 잎사귀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유주노하(Yuzunoha) 디럭스 룸은 보다 료칸적인 재패니즈 터치가 가미되었다. 객실의 절반 정도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대나무 파티션으로 둘러싸인 발코니에서 보다 은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유주노하 룸의 백미는 바로 아라시야마의 온천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오픈 에어 히노키 배스. 시트러스로 만든 핸드메이드 비누와 배스 솔트, 그리고 히노키의 은은한 향의 조화로움 속에 몸을 담그는 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지는 순간이다. 달이라도 크게 뜨는 밤엔 더욱 그럴 것이다.

유주노하 룸의 백미는 바로 아라시야마의 온천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오픈 에어 히노키 배스. 시트러스로 만든 핸드메이드 비누와 배스 솔트, 그리고 히노키의 은은한 향의 조화로움 속에 몸을 담그는 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지는 순간이다. 달이라도 크게 뜨는 밤엔 더욱 그럴 것이다.

 

Suiran, a Luxury Collection Hotel, Kyoto

12 Susukinobaba-cho, Saga-Tenryuji, Ukyo-ku, Kyoto, Kyoto, Japan

www.suiranky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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