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 Photo Spot

서울에서 사진을 가장 밀접하게 체험할 만한 새 공간 2.

 

IRASUN(@irasun_official)

도쿄에는 고서점 거리로 유명한 ‘진보초’가 있다. 패션 서적은 물론 각종 희귀한 사진집도 구할 수 있어 ‘책덕후’들에게 필수 코스. 경복궁 근처 서촌에 오픈한 ‘이라선’은 이곳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국에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다양하게 접할 공간이 있으면 좋을 듯했어요. 우리도 사진을 찍으니 좋은 사진을 많이 보는 게 좋은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됐죠.” 독립 잡지 <아카이브 저널>을 만들었던 김진영,김현국 대표가 책방 중앙의 커피 테이블에 둘러앉아 말했다. “인테리어 컨셉은 ‘나만의 서재’입니다. 손님이 편안한 조명 아래 책 한 권 한 권의 가치를 느끼길 원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을 만큼 이곳의 인테리어나 책 모양도 예쁘지만 라인업과 가격 역시 훌륭하다. 대형 서점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 혹스턴 미니 프레스, 리브로 아르테 등 해외의 소규모 사진집 출판사에서 발행한 한정판 사진집이 그 예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수집가들과 일반인들의 발길이 몰리는 중. “언젠가 사진학과 교수님이 오셔서 20년 전 학생 시절에 돈이 없어 사지 못했던 책을 발견했다고 했어요. 정말 기뻤어요.”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5

 

PIECE(@piece.photo)

작년 말 성수동에 문을 연 ‘피스’는 사진 프린트와 함께 사진집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영국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기차 여행 매거진 <라인>을 발행했던 이수진이 책방 ‘이곶’에 숍 인 숍으로 마련했다. “사진 프린트의 가격은 8,000원에서 40만원대예요. 그 이상 가격의 작품은 받지 않아요. 갤러리의 문턱을 낮춰야 했으니까요.” 피스가 취급하는 사진은 일반인이 찍은 것부터 전문가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판매할 사진을 고를 땐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선택합니다.” 피스가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점은 자체적 인쇄와 독립 출판 컨설팅 워크숍 진행이다. “19세기 고전 프로세스인 ‘시아노 타입’을 이용해 아날로그 사진 프린트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 직접 자외선 노광기도 제작했죠. 아울러 사진 이론과 개념도 강의합니다. 토요일의 독립 출판 워크숍은 ‘새터데이 나이트 부킹 클럽’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하하.”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9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