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와 앤워 하디드, ‘동양인 비하’로 구설수

지지 하디드와 동생 앤워 하디드가 나란히 동양인 비하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지지의 ‘째진 눈’ 제스쳐와 앤워의 ‘양파 냄새’ 발언은 한낱 장난에 불과한 걸까요?

Gigi Hadid arrives back home after spending all day at the photo shoot in NYC. Pictured: Gigi Hadid  Ref: SPL1424954  180117   Picture by: 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310-821-2666 New York: 212-619-2666 London: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지난 2월 5일 주말 밤, 지지 하디드는 동생 벨라 하디드와 함께 일식당을 찾았습니다. 친구들과 합류해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벨라 하디드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스토리’ 영상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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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는 일식 요리와 함께 나온 ‘스모 선수’ 얼굴 쿠키를 자신의 눈 옆에 갖다 대곤 찢어진 눈 모양을 지어 문제가 됐습니다. 벨라 하디드는 즉시 스토리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 영상은 SNS를 타고 무한 공유됐죠! 쿠키의 표정이 귀여워서 따라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요? 서양인들로부터 ‘째진 눈’이라는 칭키, 슬랜츠와 같은 놀림과 조롱을 겪어 본 동양인들의 눈엔 장난으로 보일 리 없습니다. 공인으로서 이런 행동을 가벼이 생각한 지지 하디드에게 실망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부처 쿠키’로 보도됐으나 일식당이었던 걸 감안했을 때 ‘스모 선수’ 쿠키로 보이네요.  (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These photographs are unrelated to the subject matter.)

EWED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자, ‘버즈피드’는 이 사건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열었습니다. 2월 9일 오전 11시 현재 85만 1천명이 ‘지지 하디드는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했다’에 동의했고, 절반 가량인 44만 5천명이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게다가 지지의 아버지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남자친구 ‘제인 말리크’의 아버지도 파키스탄 계 영국인입니다. 보다못한 제인 말리크의 팬이 트위터로 제인에게 이 사건에 대해 묻자, 그가 회신했더군요. “날 믿어. 지지는 동양인들을 좋아해!” 그러자 팬들은 ‘너희 아버지도 아시아계인데 어떻게 이 사건을 사과 없이 넘어가려고 하는 것이냐’며 실망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제인은 곧장 그 멘션을 지웁니다. 

벨라 하디드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제인의 멘션 삭제도 사태를 수습하기엔 늦은 처신이었습니다. 제인 말리크에게 회신을 받았던 팬은 그 화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다시 올려뒀으니까요.

Zayn Malik(@zayn)님이 게시한 사진님,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은 그는 ‘사람들은 기회만 되면 날 테러리스트라고 한다. 난 인종차별과 거리가 멀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해서는 안될 일을 서슴없이 잘하는 것 같다.’ ‘날 가르치려 하지 마라.’는 멘션을 올렸습니다.

LONDON, ENGLAND - DECEMBER 05:  Model Gigi Hadid (R) and her mother Yolanda Hadid attend The Fashion Awards 2016 on December 5, 2016 in London, United Kingdom.  (Photo by Stuart C. Wilson/Getty Images)

지지 하디드의 엄마, 욜란다 하디드도 트위터에 여러 개의 멘션을 올렸죠.

“독한 마음만이  웃는 부처 초콜릿을 인종 차별이라고 받아들이죠…#행복수련 #친절수련”

“인종을 나누는 피부색이나 종교와 같은 것들은 우리 가족의 마음에 존재하지 않아요.”

네티즌들은 ‘무지한 게 아니냐, 인종을 나누는 기준은 존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동양인을 조롱한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멘션에 그녀가 답합니다.    “정확하게 읽어 주세요. 난 ‘우리들의 마음’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작년 일본을 방문했던 지지 하디드의 모습입니다. 물론, 그녀는 남자친구의 말대로 동양인을 사랑하고 구태여 ‘인종 차별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양에서 인종 차별주의자들로부터 ‘작은 눈’을 조롱 당하는 동양인들의 처지를 생각해본다면 장난 삼아 할만한 행동도 아니였죠.

NEW YORK, NY - OCTOBER 08:  (L-R) Gigi Hadid, Anwar Hadid and Bella Hadid attend the Global Lyme Alliance "Uniting for a Lyme-Free World" Inaugural Gala at Cipriani 42nd Street on October 8, 2015 in New York City.  (Photo by Dimitrios Kambouris/Getty Images for Global Lyme Alliance)

이 사건이 삽시간에 퍼지자, 2년 전 동생 앤워 하디드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승마를 배웠던 벨라 하디드와 앤워 하디드가 ‘라임병’을 앓고 있어 치료를 위해 종종 서울의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앤워 하디드는 2015년 1월,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밖에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양파 냄새와 초콜릿 냄새 때문에 밖에 서 있어야만 했음” 이라는 글을 올렸더군요. 여기서 ‘양파 냄새’란 동양인의 체취를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i had to stand outside bc the starbucks smelled like chocolate and onions Anwar Hadid(@anwarhadid)님이 게시한 사진님,

공교롭게도 오늘은 LA에서 타미 힐피거와 협업한 2017 S/S 컬렉션이 공개된 지지 하디드의 빅 데이.

네티즌들은 여태까지 어떤 입장 표명도 없는 지지 하디드를 향해 실망을 표하고 있습니다. ‘타미 힐피거x 지지’ 바비 인형을 올린 인스타그램에 온통 ‘뱀’ 이모지와 항의 댓글로 가득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