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Women’s Wear Daily

2017.02.27

by VOGUE

    Women’s Wear Daily

    전 영국 총리의 부인, 세계 제일의 스타일리시한 여성, 네 아이의 엄마라는 수식어보다 지금의 사만다 캐머런을 제대로 설명하는 건 패션 디자이너다. 그녀가 현대 여성들이 하루 종일 입을 수 있는 옷을 네타포르테(Net-A-Porter)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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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세핀(Cefinn)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A ‘바쁜 여성을 위한 도시의 유니폼’이다. 하루에 처리할 일이 정말 많은 나 같은 사람이나 친구들이 종일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아침에 아이들과 밥을 먹을 때부터, 일터,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그리고 애인과의 저녁 약속에서까지 입을 수 있는 옷!

    Q 세핀의 어떤 점이 일하는 여자들에게 어필할 거라고 기대하나?
    A 오래 입고 있어도 편안한 옷을 만들기 위해 모든 옷을 며칠 동안 직접 입어보고 세탁하면서 테스트했다. 나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에게 옷을 입히며 피드백을 들었다. 그들이 몸에서 어떤 부분은 드러내고 싶고, 또 어떤 부분은 감추고 싶어 하는지 반영했다. 편안하면서도 자신을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이 세핀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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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영국 퍼스트레이디였을 땐 공식 석상에서 당신이 어떤 옷을 선택하느냐가 하나의 메시지가 될 정도였다. 일상복이 궁금하다.
    A 아주 멋진 코트와 한 벌의 블랙 테일러드 팬츠를 매치하길 좋아한다. 주로 수트를 입는데, 낮에는 스니커즈를 신다가 저녁에는 구두로 갈아 신는다.

    Q 세핀의 옷 중 팬츠 수트도 눈에 띄지만 시그니처는 뭐니 뭐니 해도 당신이 즐겨 입던 미디 길이 원피스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디자인이 있나?
    A 얇은 리넨으로 만든 빨간색 하이넥 원피스. 지난 몇 달간 즐겨 입었는데, 누가 입어도 우아하게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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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총리 관저인 다우닝 스트리트 10번가에 머물던 시기부터 집에서 재봉틀을 돌릴 만큼 브랜드 론칭을 오래 준비해왔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
    A 어머니는 훌륭한 재봉사셨고 나에게 어릴 때부터 재봉을 가르쳐주셨다. 열 살 때부터 패턴을 배웠다.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를 다니던 대학생 시절부터, 스마이슨(Smythson)에서 디렉터 생활을 하는 동안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프랑스나 미국에 비해 영국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되 적정한 가격의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핀을 론칭한 계기다.

    사만다는 자신과 주위 여성을 위한 21세기형 워크웨어를 만들었다. (왼쪽부터)울 소재의 체크무늬 톱과 스커트를 입은 사만다. 빨간색 팬츠 수트를 입은 변호사 메이 딜레이니, 메리노 울 스웨터와 카키색 펜슬 스커트를 입은 변호사 나타샤 맥키버, 지퍼가 달린 상의와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이벤트 디렉터 인디아 랭턴. 모두 사만다와 함께 일했던 여성들이다.

    사만다는 자신과 주위 여성을 위한 21세기형 워크웨어를 만들었다. (왼쪽부터)울 소재의 체크무늬 톱과 스커트를 입은 사만다. 빨간색 팬츠 수트를 입은 변호사 메이 딜레이니, 메리노 울 스웨터와 카키색 펜슬 스커트를 입은 변호사 나타샤 맥키버, 지퍼가 달린 상의와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이벤트 디렉터 인디아 랭턴. 모두 사만다와 함께 일했던 여성들이다.

    Q 세핀 팀을 소개한다면?
    A 지금은 정말 소수의 인원으로 일한다. 디자이너가 나 혼자라 샘플을 만드는 제작자와 긴밀히 작업한다. 공장에서 생산되기 전, 샘플 제작 과정이 가장 동기부여가 되는 순간이다. 이 밖에 생산 매니저와 어시스턴트가 있다.

    Q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이 있나?
    A
    주위 여자들이다. 네 명의 자매가 있는데 모두 패션을 사랑하고 패션계에서 일한다. 세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인물들이다. 아이코닉한 여자들도 있다.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캐서린 헵번, 소피아 코폴라, 아말 클루니, 미셸 오바마!

    Q 세핀의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A
    새 옷을 구상하기보다 지금은 고객에게 집중하고 있다. 제품을 늘리기보다 제대로 된 옷을 만들고 싶다. 인생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니 다음 시즌도 예측할 수 없지 않을까?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EMMA HARDY, COURTESY OF CEF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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