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향수 7

출시된 지 무려 50년도 훌쩍 지난 빈티지 향수들, 이 ‘향수의 조상님’들이 수십 년간 사랑을 받아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요. 오리지널 향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향수부터, 모던하게 리뉴얼된 향수까지 모두 만나볼까요?

 

From 1853 – 겔랑 ‘오 드 코롱 임페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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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 코롱 임페리얼의 역사는 무려 18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소아 파스칼 겔랑이 유제니 황후와 나폴레옹 3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향수로, 레몬과 베르가못, 오렌지 블러썸의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향을 지니고 있어요. 이 특별한 향수 덕분에 피에르 프랑소아 파스칼 겔랑은 황실 공식 조향사로 임명되어 황실에 향수를 납품했고 로열 패밀리와 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 하나하나 조각한 듯 탁월한 유리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비 보틀은 지금도 겔랑의 시그니처!

 

From 1947 – 디올 ‘미스 디올 오 드 뚜왈렛 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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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리본 보틀의 미스 디올이 올해로 출시 70년을 맞이했다는 사실! 디올 최초의 향수이자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는 스테디 셀러로 자스민, 파출리를 믹스해 신선함과 따뜻함, 우아함과 도도함처럼 상반된 이미지를 하나로 형상화했어요. ‘미스 디올’이라는 이름은 무슈 디올의 여동생, 카트린느의 애칭에서 유래된 것이랍니다.

 

From 1921 – 샤넬 No.5

말이 필요없는 전설의 향수! 몇 가지 플로럴 향을 조합해 향수를 만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재스민과 로즈를 비롯한 80여 가지 재료와 싱그러운 비누 향의 알데히드 인공 향을 결합한 향수입니다. 인공향을 블렌딩한 최초의 향수이기에 향의 역사는 샤넬 No.5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큰 획을 그었답니다. 물론,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아르데코 라인의 보틀과 더블 C로고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하고요. ‘샤넬 is 뭔들’ 아니겠어요?

 

From 1916 –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오 드 코롱’

‘이탈리아의 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최초의 향수로 최고급 베르가못 에센스와 시칠리아산 레몬이 절묘하게 블렌딩된 시트러스 향이 특징이에요. 당대 이탈리아 남자들 사이에선 최고급 장인의 비스포크 수트를 입고 콜로니아를 뿌려 옷 매무새를 마무리하는 것이 인기였다고 해요. 클래식 향수의 대명사이자 남녀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향수로, 지금까지도 아쿠아 디 파르마를 대표하는 향수죠. 선명한 노란색 박스가 시그니처랍니다!

 

From 1927 – 랑방 아르페쥬

여리여리한 향수의 대명사인 에끌라 드 아르페쥬의 오리지널이 바로 이것! 잔느 랑방이 자신의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조향사 앙드레 프레이스, 폴 바셰에게 의뢰한 향수로 이후 랑방 하우스의 대표 향수로 자리 잡았죠. 60가지 이상의 꽃에서 얻은 에센스와 알데히드가 조합된, 지극히 순수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향수랍니다.

 

From 1947 – 발맹 ‘방 베르‘

발망 방 베르 이미지

‘발맹’하면 파워풀한 록스타 무드가 떠오르나요? 피에르 발맹이 1947년 만든 첫 번째 향수인 방 베르는 그린 플로럴 향수의 조상님이에요. 귀한 재료인 갈바늄을 넉넉히 사용해고 바질, 쟈스민의 신선한 향으로 채웠죠. 강렬한 그린 보틀과 기하학적인 형태의 보틀은 발맹 하우스 향수의 상징이 됐고, 무게감을 덜어낸 보다 모던한 향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답니다.

 

From 1950 – 프라고나르 ‘빌레 두’

프라고나르 빌레두_비주얼

묵직한 골드 보틀만 봐도 위엄이 느껴지지 않나요? 프라고나르는 향수의 고장, 프랑스 그라스에서 온 니치 향수 브랜드에요. 1950년 탄생한 빌레 두는 스위트 윌리엄 카네이션, 모란, 베르가못, 레몬 등을 사용한 스위트 스파이시 계열의 향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프라고나르의 대표 향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