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아, 점심.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혼자 무엇이든 잘 먹는 사람과 혼자 먹을바엔 차라리 굶고 말지 싶은 사람. 나는 전자에 해당하는데 밖에서라면 순대국부터 스테이크까지 ‘혼밥’이 가능한 스펙트럼이 넓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곤 오직 라면뿐. 다행스러운 것은 까페를 오픈하고 아이를 낳은 뒤로는 건강에 좋은 식재료와 조리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누리는 나의 한끼도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 혼자여도 괜찮아, 천천히 그리고 건강하게.

 

혼자여도 괜찮아, 점심 _ 오이와 딜 샐러드

가볍고 건강하게 점심을 해결해야 할 때, 샐러드 만한 것이 없다. 로메인이나 케일이 지겹다면 샐러드의 부재료로 사용하던 재료에 눈을 돌려 볼 것. 사각사각한 오이와 레몬즙의 향이 깊게 밴 요거트 소스는 허브 ‘딜’과 아주 잘 어울린다. 빵을 곁들이면 근사한 오픈 샌드위치로 한 끼를 즐길수도 있다.

RECIPE. 취청오이 2개를 깨끗이 세척한 후, 얇게 썬다. 샐러리도 취향 껏 썰어 넣는데, 5대 정도가 적당하다. 반컵분량의 자숙새우를 삶아낸 뒤 썰어놓은 오이, 샐러리와 더한다. 플레인 요커트 1컵,  레몬 1개 분량의 즙을 재료들과 함께 섞는다. 딜은 1cm정도의 크기로 썰어 함께 버무리고 후추로 마무리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저녁_굴 뫼니에르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고, 누군가에겐 다른 달과 다름없겠지만 3월은 어쩐지 불안정하고 어정쩡해서 한겨울보다 야속하게 춥기 마련이다. 굴을 즐기는 많은 요리법 중 뫼니에르야 말로 3월의 밤과 잘 어울린다. 버터가 흥건한 팬 위로  밀가루 옷을 입은 굴이 익어가는 향과 소리는 그야말로 화려하고 풍부한 집안의 공기를 만들어내서 혼자 먹는게 미안할 정도이다.

RECIPE. 신선한 생굴을 깨끗이 세척한다. 냅킨타올로 물기를 제거한 후, 소금을 한소끔 집어 뿌린다. 간을 한 굴에 밀가루를 얇게 입힌다. 버터를 녹인 팬에 손질한 굴들을 올려 익힌다. 굴을 익히며 스푼으로 팬 바닥에 있는 버터를 계속 끼얹어준다. 바삭한 질감이 살아나면 불에서 내린다.

 

혼자여도 괜찮아, 점심 _ 채소찜

임신과 출산이라는 긴 마라톤을 마친 요즘,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지속가능한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결국 운동과 건강한 식사만이 해결책! 그래서 요즘 즐겨먹고 있는 채소찜을 굴 뫼니에르와 함께 했다. 다양한 채소를 간 없이 따뜻하게 쪄내면 단맛과 담백함이 살아난다.  삶아내는 것보다 영양손실이 덜하고, 채소의 향이 아주 좋은데 좋은 소금을 찍어먹거나 올리브오일을 뿌려먹는다. 굴과 함께 먹는 채소찜이라  올리브오일에 앤초비를 다져 넣었더니 훌륭하게 어우려졌다

RECIPE. 아스파라거스, 줄기콩, 비트, 양배추, 감자, 콜리플라워를 깨끗이 세척해 손질한다. 찜통에 수증기가 차 오르면 손질한 채소들을 넣고 약 20분간 찐다. 찜기에서 꺼내 채소들이 식는동안 앤초비올리브오일소스를 준비한다. 올리브오일 반컵에 다진 앤초비 필레 6쪽을 더한다. 화이트 비네거 2 TS, 소금 ½ TS를 넣고 섞는다. 채소 위에 준비한 소스를 뿌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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