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개봉을 촉구합니다!

칸과 베를린과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 중 놓치면 아까운 영화들을 추천한다. 이제나저제나 개봉을 기다리게 만드는 7편의 기대작.

<희망의 이면>(The Other Side of Hope) | 개봉 미정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의 화제작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희망의 이면>이었다.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받은 이 작품은 시리아인이 핀란드에 난민 신청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유럽의 엄혹한 난민 이슈를 차가운 유머로 전달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여전한 작품이다.

 

<붉은 거북>(The Red Turtle) | 2017년 개봉 예정

<붉은 거북>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 마켓에서 한국 바이어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으로 알려진다. 무인도에 난파된 남자가 여자로 변한 붉은 거북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이야기다. 영화를 연출한 마이클 두독 드 비트의 요청으로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가 처음으로 프랑스, 벨기에와 합작한 작품이다.

 

<엘르>(Elle) | 개봉 미정

폴 버호벤(<로보캅><토탈리콜>)은 잊힌 이름이었다. 화려하게 부활한 건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성향을 이어받은 ‘엘르’의 삶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거침없는 폭력과 섹스 묘사가 일품인 영화다. 이런 종류의 캐릭터에서 빛을 발하는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가 더해져 폴 버호벤은 다시금 주목받는 감독이 되었다.

 

<아메리칸 허니>(American Honey) | 2017년 개봉 예정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은 주변부로 밀려난 여성의 삶에 관심이 많다. <아메리칸 허니>는 방문 판매업을 하는 소녀의 서툰 사랑이 중심에 선다. 십 대가 주인공인 작품답게 귀를 자극하는 팝이 영화 내내 흐른다. 진창의 삶에서 희망을 이어가는 소녀의 삶이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과는 별도로 감동을 준다. 201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패터슨>(Paterson) | 2017년 개봉 예정

미국 언론들은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가 발표되자 <패터슨>이 빠진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했다. 2016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작이기도 한 <패터슨>은 ‘영상 시인’ 짐 자무시의 작품이다. 그러한 평가에 걸맞게 주인공 또한, 시를 쓰는 버스 운전사다. 이 역할을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담 드라이버가 연기했다.

 

<바칼로레아>(Graduation) | 개봉 미정

크리스티안 문주는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조국 루마니아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감독답게 <바칼로레아>는 의사 아버지와 대학입시를 앞둔 딸의 사연을 통해 교육 현실과 부패한 관료 체계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지난 칸영화제에서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함께 공동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언노운걸>(The Unknown Girl) | 2017년 개봉 예정

다르덴 형제는 믿을만한 감독 브랜드다. 유럽 사회의 소외된 이들의 사연을 다큐멘터리적으로 묘사해 현실 개선을 촉구하는 다르덴 형제의 미학은 <언노운 걸>에서도 변함없다. 자신을 찾아온 환자를 외면했다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혼란을 겪는 의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의사의 윤리는 물론 인간의 소중한 생명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