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쓴 모델

패션쇼 런웨이에 히잡을 쓴 최초의 모델이 등장했다. 그녀의 이름은 할리마 아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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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망명한 소녀 할리마는 2016년 부르키니(Burkini : 무슬림 여성의 복식인 브루카와 비키니를 조합한 신조어) 차림으로 미스 미네소타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녀의 매력을 알아본 건 캐스팅의 귀재 카린 로이펠트! 곧장 자신이 디렉팅하는 CR 패션 북 커버에 할리마를 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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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패션지 커버 모델이 된 할리마는 세계 최대 모델 에이전시  IMG사와 계약을 마쳤고, 17FW 뉴욕 패션 위크 이지 Season 5쇼로 런웨이에 데뷔했죠! 히잡을 쓰고 패션쇼에 등장한 첫 번째 모델로 패션계 타임라인을 뜨겁게 달군 건 물론입니다.

이지 쇼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할리마는 곧이어 밀란 패션 위크의 빅 쇼인 막스 마라와 알베르타 페레티 런웨이에도 등장했지요. 지지 하디드와 함께 백스테이지에서 촬영한 사진, 히잡을 쓴채 피날레 행진을 하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을 달궜습니다. 중동 분쟁 지역에서 나고 자란 그녀가 소셜 미디어에서나 보던 패션계 잇 걸들과 백스테이지에서 나란히 사진을 찍고, 톱 포토그래퍼의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기분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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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와우! 이건 꿈만 같아요!” 할리마는 화려하고 도도하게만 보였던 패션계 사람들이 실제로는 매우 친절하고 따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워킹을 실수할까봐 노심초사하는 자신에게 슈퍼 스타 지지 하디드가 걱정말라며 격려했다거나, 무슬림 전통에 위배되지 않도록 의상의 길이와 노출의 정도를 세심하게 배려해준 패션 하우스의 에피소드를 자신의 SNS에 포스팅하기도 했죠.

트럼프의 인종 차별적 정책으로 중동 지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이 제한되고, 유럽 전역에서 극우적 포퓰리즘이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패션계가 보여준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존중과 사랑! 물론 여기엔 자신의 전통과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히잡을 벗지 않고 런웨이에 선 할리마의 용기 있는 선택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패션 월드에도 조화와 균형이라는 미덕이 정착하길 바랍니다.

트럼프의 인종 차별적 정책으로 중동 지역 국민들의 미국 입국이 제한되고, 유럽 전역에서 극우적 포퓰리즘이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패션계가 보여준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존중과 사랑! 물론 여기엔 자신의 전통과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히잡을 벗지 않고 런웨이에 선 할리마의 용기 있는 선택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패션 월드에도 조화와 균형이라는 미덕이 정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