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책방을 찾아서

이제는 책방만 다녀도 제주 한 바퀴를 꽉 채워 돌 수 있게 됐다. 동서남북에서 저 멀리 우도까지, 올 봄이 가기 전에 책 따라 제주유람.

이제는 책방만 다녀도 제주 한 바퀴를 꽉 채워 돌 수 있게 됐다. 동서남북에서 저 멀리 우도까지, 올 봄이 가기 전에 책 따라 제주유람.

 

소심한 책방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외딴 시골마을, 불특정 북러버의 발길을 기다리며 슈퍼도 식당도 인근에 없는 종달리에 오독허니 문을 연 작은 동네서점 소심한 책방. 마을 어르신들의 아지트인 퐁낭(마을마다 있는 큰 나무 그늘 아래서 동네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받는다.) 옆에 위치한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정취가 있는 책방에서는 책방지기가 선별해 예쁜 소개를 달아놓은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737/ 오전10시-오후6시, 오후1시-오후7시(금)/ 010-6374-1826
www.sosimbook.com

 

라이킷

제주 원도심에 특이하고 신기한 책들, 요즘 말론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독립출판이 대체 뭘 한다는 건지 몰랐다. 페이지수도 발행부수도 소위 계산기를 두드려서는 절대로 답이 안 나오는 온갖 발행물이 라이킷에는 있다. 작은 책, 큰 책, 그림만 있는 책, 손으로 제본한 책, 당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든 종이출판물은 ‘거기’ 있다. 이제 모두의 걱정을 뒤로 하고, 독립서점으로 우뚝 자리잡은 라이킷. 선구자라는 단어를 라이킷에 보내도 부족하지 않다.

제주시 칠성로길 42-1/ 정오-오후8시(휴무:수요일)/ 010-3325-8796
facebook.com/likeit.jeju

 

바다의 술책

라이킷 한 편에서 인문책방 트멍을 운영하던 책방지기가 오랫동안 꿈꾸던 바다 앞 건물을 구하면서 문을 연 바다의 술책. 바다 앞의 책방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는 책방주인은 정말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그림 같은 공간을 운영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그리고, 책방 앞에 주인이 내건 플래카드, “내가 미쳤지 바닷가에서 책방이라니…”. 바다와 술, 그리고 책이 만나 바다의 술책이라는 이름을 얻은 공간을 찾아가는 영광을 놓치지 마시길. 도서과 사서출신의 책방지기가 선별한 양질의 인문서적을 보는 재미도 최고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62/ 오전10시-오후8시(冬)-오후10시(夏)/ 010-2307-1774
blog.naver.com/jejubookstay

 

우도책방

이의선_우도책방

제주도, 그것도 15개가 넘는 신생책방이 있느냐고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제주도도 아니고, 제주에서 다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 우도라는 섬에 책방이 생긴다. 단군이래 불황이 아닌 적이 없다는 출판업인데, 거주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책방을 열어 어쩌자는 얘길까? 그림 그리는 남편과 숲, 파도라는 이름의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책방지기가 궁금하다면 우도에 가보자.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530/ 영업시간 미정/ 010-7405-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