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Point

봄이 한창 무르익어가는 4월, 슬슬 운동이 당기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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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 눈금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낮이고 밤이고 군것질거리를 찾는 내가 유일하게 ‘운동이 미치도록 하고 싶다’란 욕구에 사로잡힐 때는 바로 패셔너블한 테니스룩을 만났을 때다. 특히 요즘 미모의 테니스 스타들이 코트에서 선보이는 테니스 룩은 런웨이의 키룩 뺨칠 만큼 멋지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나쁜 자세와 족저통으로 재활 치료를 시작한지 2년이 넘었다. 요가나 필라테스 외엔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절대 자제하라는 진단을 받았고 3년 넘게 배우던 테니스도 중단해야 했다. 그런데 다시 옷장에 차곡차곡 쌓아뒀던 테니스 원피스와 운동화를 꺼내야 할 것 같다.

영화 <윔블던>이나 <매치 포인트>에서는 간결하면서도 시크한 테니스 룩이 라코스테 광고처럼 펼쳐진다. 알다시피 테니스 룩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 보수적이고 단정한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우아함, 여기에 유행과는 다소 무관한 듯한 클래식한 애티튜드를 취한다. 물론 요즘의 테니스 룩이 더 매력적인 건 권위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보다 가볍고 트렌디해졌다는 사실이다. 국내 경우, 테니스 인구가 적은 탓인지 코트에서 프로 선수들이 보여준 것처럼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많이 만나기가 힘들다. 골프 웨어 역시 중년의 골프 마니아들을 위한 총천연색의 옷들이 대부분인 것처럼 말이다.

나처럼 패션도 좇고 기능도 챙기고 싶은 마니아들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는 토리 버치와 스포츠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그는 건 일상의 데이웨어로도 손색없을 세련된 테니스 웨어! 폼나게 잘 챙겨입은 테니스 룩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의 힘과 스포츠 능력에 관한 믿음을 갖게 해준다는 점! 비록 샤라포바와 윌리엄스처럼 긴 다리와 멋진 근육을 갖진 못했다 할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