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ortless Chic

샬롯 갱스부르와 나스? 이 연합은 반칙이다. 100점짜리 답안지를 손에 들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Charlotte Gainsbourg for NARS Collection - Editorial Image - tif

‘프렌치 시크’는 남발해 그 의미를 퇴색시키기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동시대적인 가치를 지니는 영원불멸의 스타일이다. 이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 바로 제인 버킨과 샬롯 갱스부르. “엄마는 제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남학교 교복을 입히기도 했어요. 덕분에 ‘몽 쁘띠 가르송(귀여운 소년)’이라고 불렸죠.” 샬롯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래서 ‘여자로 사는 게 왜 이렇게 불편하지’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유산은 큰 득으로 돌아왔다. 연약하고도 강인한 그녀만의 분위기는 니콜라 제스키에르, 안토니 바카렐로 등 희대의 디자이너들을 매료시켰으니까. 그리고 이번엔 프랑수아 나스다. “음악, 연기 등 샬롯이 만들어내는 것에는 일맥상통하는 감정이 있어요. ‘진정성’이라는 진짜 아름다움이오.” 나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18가지 메이크업 제품은 샬롯 갱스부르 그 자체다. ‘슬쩍 매만지는 것’이 자신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말처럼, 완벽함 대신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택시에서 볼에 블러셔를 두드리던 어머니의 기억을 소환해 반투명한 색감의 ‘멀티플 틴트’를 제안했고, 레드 카펫이나 공연에서 자주 하는 스모키 룩을 위해 ‘콜 라이너’를 추가했다. 자신의 라이브 무대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드레이팅 글로우 틴트’는 무대에 섰을 때의 ‘불편한’ 기분을 가려주는 일루미네이터. 프렌치 시크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