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uttoning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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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원단, 실루엣, 새로운 기술의 발견 등. 그중에서도 단추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패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원전 수천 년부터 존재해온 단추는 초기엔 그 자체로 탐미적인 장식이었다. 그래서 중세시대에는 버튼이 많이 달린 옷을 입는 게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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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여미는 기능을 하게 된 건 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의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처럼 단추의 역사를 바라보는 건 패션사뿐 아니라 인류사를 엿보는 데 도움을 준다. 단추를 주제로 한 전시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가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수많은 단추에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이 담기고, 아르데코 시기의 미감이 반영되었으며, 초현실주의 디자이너 스키아파렐리의 창의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작은 원 안에 담긴 패 션의 역사를 하나씩 찬찬히 돌아보는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