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ramed Fantasy

© Patrick Demarchelier

© Patrick Demarchelier

“드레스를 보여주는 데 완전히 집중해요. 조명도 거기에 맞춰요. 그렇지 않으면 예술이 될 수 없어요. 망하는 거라고요.” 1938년 미국 <보그> 에디터 에드나 울만(Edna Woolman)은 일찍이 사진가에게 예술적인 경지의 패션 화보를 요구했다. 실제로 많은 패션 사진가들은 종종 회화의 주제와 방법을 차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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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화보를 볼 때면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마주한 듯한 감상에 빠지기도 한다. 명화와 패션 화보의 관계를 조명한 전시 <Vogue Like a Painting: 보그, 명화와 만나다>가 6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마리오 테스티노, 파올로 로베르시, 팀 워커, 피터 린드버그 등 누구나 알 만한 특급 패션 사진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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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펜이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케이트 블란쳇의 포트레이트, 어윈 블루멘필드가 베르메르의 17세기 회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차용한 사진 등. 이번 전시는 201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했던 최초 전시를 기반으로 <보그 코리아>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작품을 추가했다. 액자 속에서 재조명 받는 패션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전시로 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