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이날을 위해 톱스타와 감독,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례적인 ‘장미대선’인 만큼 모두 꽃을 들고 하나의 목소리를 냈으며, 〈보그〉도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투표가 없으면 목소리도 사라집니다!”

시간표에 맞춰 톱스타들이 차례로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하나, 둘, 셋 무려 40여 명. 이순재, 박근형, 이병헌, 김성령, 고수, 지진희, 조진웅, 이서진, 이정현, 고소영, 한지민, 소이현, 백진희, 한예리, 서지혜, 이현우, 김영광, 권율, 이준, 박서준, 류준열, 비와이, 영화감독 이준익, 이해영, 한재림 등등. 이름을 열거하기 숨찰 정도다. 이들은 오로지 하나의 목적으로 모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이후 치러지는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맞아 국민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투표가 없으면 목소리도 사라집니다.” 이런 의미를 지닌 ‘No Vote No Voice’의 마음으로 그들은 참여했다. 영화감독 이해영은 참여한 계기에 대해 “언제나 선거는 중요하지만, 이번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선이 아닐까 해요. 이례적으로 장미가 피는 계절에 치러지는 기적적인 ‘장미대선’이잖아요.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의미를 담아 모두들 꽃을 들고, 선거 도장이 크게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촬영했다.

무엇보다 이 캠페인은 ‘3무(無)’다. 무단체, 무소속, 무보수. 특정 단체나 누군가의 주도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의지로 참여하며 보수도 받지 않는다. 이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투표는 ‘개인’의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당연하다.

메이킹 스태프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영화감독 이준익(<동주> 〈왕의 남자>), 박찬욱(<올드보이> <아가씨>), 한재림(<관상> <더 킹>), 변영주(<화차>), 이해영(<천하장사 마돈나>), 작가 노희경(<디어 마이 프렌즈> <거짓말>). 이렇게 여섯 명의 감독과 작가가 의기를 투합해 공동 디렉팅을 맡았다. 촬영과 편집은 수많은 패션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한 포토그래퍼 김영준, 그리고 <황금어장>과 <아는 형님>의 프로듀서 여운혁, 요즘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 제작사 ‘셀레브’의 몫이다. 이 모든 최고의 스태프들은 그만큼 수준 있는 캠페인 영상과 사진을 완성하고 공유하겠다는 목표 아래 모였다. <보그> 역시 오디언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명인뿐 아니라 ‘우리’도 등장한다. 워킹맘, 중국 출신 귀화자, 여성 NGO 사업가, 청년 사업가, 대학생 첫 투표자 등 사회에서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할 인물들이다. 광장에서 역사를 바꾼 경험이 있는 우리이기에, 모두 투표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참여했다.

여러분이 이 영상과 사진을 보게 된다면, 적어도 친구들에게는 공유하시길. 평생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보내면 더 좋다. 지금 우리는 한마음 한뜻이니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