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 떠난 샤넬의 2017/18 크루즈

5월3일, 파리 그랑 팔레의 갤러리 쿠르베(Galerie Coubre)에서 열린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

칼 라거펠트는 이번 리조트 쇼의 영감을 그리스 고대 유물로부터 얻었다.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미지의 신비를 간직한 신전의 건축은 물론, 여성을 이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순 없지요.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은 바로 ‘고대유물’이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을 재현한 듯한 그리스 풍의 무대에는 유연하고 우아하게 흐르는 실루엣의 트위드, 저지, 실크, 린넨, 레이스, 크레이프 소재 의상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술 장식은 정교한 자수 장식과 조화를 이뤘으며, 글래디에이터 힐은 전통 그리스 샌들에서 착안한 것처럼 보였다. 올림픽 월계관은 헤드피스로 변신했고, 목과 팔은 목걸이, 팔찌와 금색 커프스로 장식되었다. 암포라(고대 그리스 시대에 쓰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는 커다란 가죽 백팩으로 변신했으며, 클러치는 드레이프 장식이 들어간 가죽 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가죽으로 되어 부엉이 또는 앤티크한 꽃병 모티프로 장식된 가브리엘 백도 만나볼 수 있었다. “나는 현실에 관심이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다루죠. 내게 그리스는 현재 내게 영감을 주는 하나의 컨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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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의 설명처럼 ‘고대유물’과 ‘현대성’의 조화는 드레이프 저지 톱, 긴 스커트,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의 바지와 점프수트로  재탄생했다. 또, 이 컬렉션에서는 신화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리스 여신들이 말 그대로 조각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순간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요정들은? 금색 잎사귀가 프린트된 긴 튜닉 아래 저지 또는 모슬린소재의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칼 라거펠트가 고대 유물을 통해 샤넬의 영원함, 영혼, 그리고 매력을 표현한 이날 밤, 키이라 나이틀리, 아나 무글라리스, 캐롤린 드 메그레, 이자벨 위페르 등  그의 여신들이 자리를 빛냈다.

샤넬의 앰버서더인 아이린 킴은 한국의 인플루언서 자격으로 이번 크루즈 쇼에 참석했다. “생애 첫 크루즈 쇼 참관이라 매우 설레고 기대됩니다”.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은 아이린의 크루즈 쇼 다이어리를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