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크 웨어(Smoke Wear)? 뉴욕의 ‘선데 스쿨(Sundae School)’

뉴욕 스트리트 신에서 발견한 세종대왕과 한글 프린트 티? 지난 4월,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 ‘선데 스쿨(Sundae School)’입니다. 서울 출신의 남매 디자이너는 ‘마리화나’를 주제로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스트리트웨어가 아니에요, ‘스모크 웨어’를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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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한 스웨트셔츠 뒤판에 큼직하게 새겨진 만원짜리 한화 지폐 속의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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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한글 ‘일요학당’이 새겨진 자수 패치.

뉴욕에서 론칭한 스트리트 브랜드에서 발견한 한국적인 장식!

예상한 대로, 디자이너는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란 남매, 만 24세 ‘Dae Lim’과 21세 ‘Cindy Li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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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오기 전까지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브랜드 ‘선데 스쿨’을 통해 미국에 사는 동양인들의 경험과 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브랜드 이름은 Dae Lim의 이름에, 한국에서 자란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을 의미하는 ‘School’을 더한 것. “우리는 뉴욕에서 선데 스쿨을 발표했지만, 모든 의상의 제작은 서울에서 이루어져요. 서울에서 만든 후 뉴욕으로 보내는 다소 복잡한 방식을 택한 건, 우리의 뿌리가 서울이기 때문이죠. 단순한 스트리트웨어가 아닌, 우리만의  ‘스모크 웨어’를 보여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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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 스쿨의 테마는 (대담하게도) ‘마리화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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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넘어오자마자 우리도 미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접하는 마리화나를 접했어요. 어릴 때 어머니께서 분명히 저희에게 ‘미국에 있는 동안 절대로 악마의 잎사귀에 빠져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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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리화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헤로인 같은 마약과 연관 지어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아주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고 제대로 된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선데 스쿨을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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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 스쿨의 옷 위에선 전통 민화도 위트 있는 패러디 프린트로 변신합니다. 호랑이에 올라탄 웅녀가 쑥 대신 마리화나를 들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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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방대를 든 여인. 역시 담배를 피우고 있네요. 다시 스크롤을 올려 기사 상단의 패치를 보세요. ‘평화’ 와펜에 비둘기가 문 건 대마초, ‘일요 학당’ 패치 무궁화 중간의 술은 마리화나를 작게 뭉친 ‘Nug(Nugget)’를 표현한 것입니다. “Nug인 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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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 스쿨은 ‘하이 롤러(High Roller)’들을 위한 옷이에요. 마리화나를 피웠을 때의 기분을 표현한 ‘High’라는 의미와 마리화나를 말아서 피는 ‘Roll a joint’, 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뜻하는 ‘Honor roller’란 뜻이 모두 담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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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자세히 보니 왼쪽에 작은 구멍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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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나 마리화나를 만 ‘Joint’를 끼워둘 수 있는 구멍이 달린 캡입니다. 물론, 연필이나 펜을 끼워도 되겠죠?

선데 스쿨의 패러디 프린트는 모두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서울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한선우의 솜씨. 챈슬러, 범키 등 힙합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디자인한 아티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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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보인 선데 스쿨의 컬렉션은 ‘Chapter 1: Genesis’. 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룩북도 미국의 중, 고등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노트로 연출했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컬렉션은 서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죠. 선데 스쿨의 목소리와 함께 마리화나로 세상을 더욱 밝게 변화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Chapter 1: Genesis by Sundae School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에 도전장을 내민 서울 출신 젊은 듀오의 과감함, 선데 스쿨의 새로운 행보를 기대해보죠! 오는 6월, 서울에 상륙할 이들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기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