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별 스테이크하우스

분위기에 따라, 고기 부위에 따라, 곁들이는 사이드디시나 주류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서울 시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스테이크집을 3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골라봤다.

 

3만원대

글로브 비스트로

글로브 비스트로

청담동 ‘뚜또베네’, 홍대 ‘라 꼼마’와 광화문 ‘몽로’로 이름을 알린 박찬일 셰프가 삼성동에서 실력을 선보이는 곳. 이름 그대로 시끌벅적한 펍 분위기에서 가볍게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이다. 과감하고 개성 있는 해외 작가들의 아트 포스터와 빨간 가죽 소파, 바 공간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밀라노 한복판에서 만날 법한 세련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생소시지 팬프라이나 엔젤 치킨, 오븐 생선찜 등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인 요리도 흥미롭지만 백미는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꽃등심 스테이크. 그릴에 구워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한 스테이크의 정석을 만날 수 있다. 하우스 와인은 1만원 이하, 그 외 창작 칵테일 리스트도 10가지 이상 다양하게 갖췄다. 꽃등심 스테이크 3만9000원(200g).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02-3453-1127

 

 

4만원대

저스트 스테이크

저스트스테이크

작은 골목길을 앞에 둔 가정식 스테이크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재 나무 바닥, 클래식한 나무 테이블, 녹색 빨간색 벨벳 의자가 놓인 아늑한 공간이 편안하게 반긴다. 이탈리아의 요리학교인 ICIF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에서 공부한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스테이크에만 초점을 맞췄다. 한우 스테이크만 고집하는데 참숯 그릴에서 구워 스테이크가 테이블 위에 도착하는 순간 식욕에 불을 붙이는 스모키한 풍미가 화려하게 공간을 메운다. 접시에는 사이드디시를 일절 곁들이지 않고 스테이크 하나만 올려둔다. 그 비주얼이 심심해 보이기도 하고, 강렬해 보이기도 한다.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도 다양하다. 안심 스테이크 4만2900원(180g).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29/ 02-544-9357

 

5만원대

붓처스컷

프리미엄 스테이크 레스토랑 붐을 선도한 붓처스컷은 SG 다인힐의 박영식 대표가 미국 정통 스테이크를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수없이 연구하고 시도한 끝에 탄생한 공간이다. 깨끗한 흰색 리넨을 씌운 테이블, 아늑하고 따뜻한 조도, 세련된 서비스까지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듯한 기분을 준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기 원산지. 애리조나에 위치한 부티크 농장에서 선별한 브랜드육 스테이크를 쓰는데, 치즈나 크림 원산지처럼 소가 사육된 지역을 정확히 표기한 스테이크하우스는 의외로 많지 않다. 전문점답게 등심, 안심, 꽃등심, 티본, 양갈비 등 스테이크 메뉴가 다양하다.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위스키를 선별한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는 다른 레스토랑에 없는 붓처스컷만의 재밌는 페어링 메뉴. 라이트, 미디엄, 풀보디 위스키와 곁들인 독창적인 미식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 스트립 한우 스테이크 5만6000원(200g).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8/ 02-543-7159

 

6만원대

더스테이크하우스

빕스가 만든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지만 빕스의 분위기는 완전히 걷어내고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를 표방한다. 높은 층고, 하이글로스 몰딩 벽, 오픈 키친, 중앙의 오픈형 바 공간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티본 스테이크, 토마호크와 샤토 브리앙 스테이크 등 뉴욕 정통 스타일 스테이크 메뉴가 다채롭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담당 서버가 커팅용 스테이크 상자를 들고 와 선호하는 스테이크 나이프를 고를 수 있게 안내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 6만5000원(180g).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23/ 02-548-1366

 

9만원대

구스테이크

구스테이크

한남동 주택가 한적한 골목에 숨어 있는 스테이크하우스다. 가정집을 개조한 널찍한 실내에 홀과 룸, 오픈 키친과 숙성고까지 갖췄다. 오픈 초기에는 미식가들이 많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데이트를 즐기거나 비즈니스 모임을 하는 일반 손님들의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집 대표 메뉴는 단연 2주 이상 숙성하는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다.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해 습도, 온도를 조절하는 전용 냉장, 숙성 시설을 두고 셰프가 하루에도 여러 번 들러 상태를 체크하고 2주 이상 기다려 최고의 스테이크를 낸다. 상한 단면을 잘라내고 깊고 진한 풍미가 육질에 배어들게 하는 스테이크라 가격대도 높고, 맛과 향도 훨씬 진하다. 농축된 맛과 복합적인 풍미 덕분에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찾는 사람은 없다는 게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의 매력. 드라이 에이징 채끝 등심과 꽃등심 9만9000원(400g).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7길 101/ 02-794-7339

 

20만원대

이사벨 더 부처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에 온 듯한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다. 메뉴판에 고기 부위를 그려둔 자세한 그림 설명이 있어 쉽게 메뉴를 고를 수 있다. 한우로 숙성한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내는데, 소의 T자형 등뼈에 등심과 안심이 붙어 있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가 이 집 대표 메뉴다. 프라임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22만5000원(750g, 2인분).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2길 14/ 02-518-9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