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Fresh New Start

2017.06.08

by VOGUE

    Fresh New Start

    ‘제이쿠’가 데뷔 후 10번째 컬렉션을 맞았다. 듀오 디자이너 최진우와 구연주는 이번 컬렉션을 브랜드의 모든 면을 재점검하는 기회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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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GUE KOREA(이하 VK) 2012 F/W 서울 패션 위크를 시작으로 이제 10번째 컬렉션을 마쳤다. 이번 2017 F/W 시즌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J KOO 이제까지 매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판매에 대해 고민했다. 과거 어떤 제품이 잘 팔렸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소재와 디자인 등 세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던 거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우리가 런던에서 공부했을 때, 그리고 브랜드를 시작하던 당시 마음속에 그리던 브랜드의 모습이 아니었다. 옷의 본질적인 개념에 더욱 다가가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시즌이 제이쿠의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VK 그래서 그런지 테일러링 재킷, 트렌치 코트 등 기본적인 아이템을 변형한 게 눈에 띈다.
    J KOO 좋은 소재를 쓰지만 거기서 오는 재미도 주고 싶었다. 울마크 컴퍼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 메리노울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프 테일러링 재킷에 쓰인 소재는 만질 때는 두툼해 남성용 고급 정장에나 쓰일 법하다. 그래서 재킷 소매나 바지 밑단에 플레어를 달거나 시접을 밖으로 꺼냈다. 컬렉션의 키워드 중 하나가 ‘커브(Curve)’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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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K 울마크 컴퍼니와는 어떻게 파트너십을 맺게 됐나?
    J KOO 2015년 울마크 프라이즈 아시아 지역 대회에서 우승한 게 계기가 됐다. 울마크 컴퍼니는 원단과 관련한 국내외 회사를 연결해주었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원단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원단 개발자가 있어 원하는 원단을 찾아주고 개발도 해준다.

    VK 제이쿠는 한국 브랜드인데 한국에서 구매할 수 없다는 건, 다소 아이러니하다.
    J KOO 제이쿠가 만든 가방 브랜드 리케리케(Likelike)는 국내 온라인 편집숍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들어온 주문만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바꾼 지금은 아시아권 백화점과 편집숍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 온·오프라인에 입점했다. 다음 시즌은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쇼룸을 통해 세일즈할 예정이다. 어느 순간, 한국에서 쇼를 하고 가만히 앉아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건 수동적이란 걸 깨달았다.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KIM YOUNG HOON
      모델
      신혜진, 김예림
      헤어 스타일리스트
      오종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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