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IFE

‘천사의 도시’ LA가 전 세계 멋쟁이들의 안식처로 떠올랐다. 뷰티 구루 크리스티나 한이 전하는 LA 라이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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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LA의 매력에 흠뻑 빠진 건 4년 전, 로스앤젤레스 베이스의 뷰티 전문 웹사이트 바이올렛 그레이(Violet Grey)의 편집 디렉터로 일하면서부터다. 서른 평생 뉴욕을 벗어나본 적이 없던 난 전형적인 뉴요커의 삶을 살았다. 매일 아침 한 손엔 훈제 연어 베이글, 다른 한 손엔 뜨거운 블랙커피를 들고서 출근 인파로 북적거리는 맨해튼 거리를 아주 능숙하게 빠져나가는 나의 옷장엔 절반 이상이 무채색 옷과 벌키한 코트로 채워져 있으며 하이힐과 레드 립 없인 외출도 없었다. 허드슨 강변을 조깅할 때를 제외하곤 운동화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콧대 높은 뉴욕 레이디의 주식은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명물 조(Joe’s)의 조각 피자. 이랬던 나의 삶이 LA를 만나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시작은 옷차림에서. 요즘 나의 유니폼은 리바이스 진에 화이트 티셔츠. 여기에 새하얀 운동화 한 켤레면 외출 준비는 끝난다. 한 몸처럼 지내던 하이힐은 언제 마지막으로 신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 립스틱은 발라도 그만 안 발라도 그만이다. 샤워 후 머리는 젖은 채 집을 나선다. 캘리포니아산 따사로운 햇살과 산들바람이 드라이어 역할을 대신해주니까.

식습관의 변화도 놀랍다. LA 사람들은 무얼 먹고 또 바를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부분의 먹거리는 주말 아침에 동네 농산물 직판장에서 구입하고 몸에 좋은 천연 식재료에 관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거대한 조각 피자의 빈자리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아사이 볼로 채워졌고, 빌딩 숲을 벗어나 온전히 마음을 정화시켜줄 협곡 하이킹 신봉자가 됐다. 따스한 햇살 아래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LA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은 일상에 찌든 멋쟁이들의 마음을 뒤흔들기 충분했다.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을 비롯해 LA에 개인 작업실을 마련한 톰 포드, 그리고 지난 5월 디올이 2018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인 장소도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위치한 칼라바사스다. 뉴욕의 저명한 페이셜리스트인 조안나 바가스(Joanna Vargas) 역시 LA의 매력에 매료된 대표적 인물. 얼마 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패션 블로거로 활동하는 가랑스 도레(Garance Doré)는 뉴욕 패션 신의 분주함과 작별하고 LA로 거처를 옮겼다. 글로시어 대표 에밀리 와이즈가 최근 글로시어의 팝업 스토어를 연 곳도 멜로즈 스트리트. LA의 힙 플레이스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의 쿨한 분위기는 우리 여자들을 위한 뷰티 & 헬스 공간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AU NATUREL ‘메이 린드스트롬’은 LA에서 활동하는 뷰티 구루 메이 린드스트롬(May Lindstrom)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다. 그녀는 유기농 재료를 엄선해 아주 효과적으로 배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베스트셀러는 강력한 만능 보습 밤인 블루 코쿤(Blue Cocoon), 물을 몇 방울 섞으면 피붓결을 매끄럽게 정돈하는 각질 제거제로 변신하는 초미세 입자의 클레이 파우더 클린 더트(Clean Dirt), 넓고 지저분한 모공을 위한 디톡스 마스크 프로블럼 솔버(Problem Solver).
Instagram @maylindstromskin

BEST NAIL & PEDI 올리브앤준의 설립자인 사라 깁슨 터틀(Sarah Gibson Tuttle)은 맨해튼에서의 치열한 삶을 뒤로하고 베벌리힐스에 네일 살롱을 열었다. 이곳엔 꼼꼼한 실력을 보유한 네일리스트들이 상주하며 수준 높은 매니큐어와 페디큐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형형색색의 실크 꽃이 벽을 장식하고 접수 공간 한쪽에 핑크색 레트로 소파가 놓여 있는 올리브앤준 매장은 산타모니카와 패서디나에 자리 잡고 있다.
Instagram @oliveandjune

TOTAL BEAUTY SALON 슈트라이허가의 세 자매가 운영하는 토털 뷰티 살롱 ‘스트라이크(STRIIIKE)’는 원스톱 뷰티 서비스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세 자매 중 둘째인 크리스티는 알아주는 눈썹 전문가(아델이 자신의 눈썹을 믿고 맡기는 단 한 사람!). 막내 애슐리는 앨리슨 브리(Alison Brie)와 키에넌 시프카(Kiernan Shipka) 같은 셀럽들의 멋진 헤어를 담당한다. 맏언니 젠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맨디 무어와 에밀리 블런트의 매혹적인 얼굴은 모두 그녀의 작품.
Instagram @streichersisters @kristiestreicher @streicherhair @jennstreicher

CALIFORNIA BLONDES 이 도시의 태양은 그 자체로 아주 특별하다. 따뜻한 햇살이 내뿜는 빛은 뉴욕의 그것과 달리 아주 부드럽게 피부를 감싼다. 그래서 전 세계 헤어 컬러리스트들은 자연스러워 보이는 염색 효과를 내는 데 있어 LA가 최고의 배경이 되어준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인다. 쿨한 캘리포니아 금발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은 캐리 힐(단골손님은 테일러 실링(Taylor Schilling), 안나 패리스(Anna Faris)). 그런가 하면 이 업계의 전설인 로리 고다드(Lorri Goddard)는 리즈 위더스푼과 샤를리즈 테론 같은 고전적인 캘리포니아 금발 미녀들의 전속 헤어 스타일리스트. 또 흑갈색 머리를 금발로 변신시키는 염색의 대가이자 기네스 팰트로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트레이시 커닝햄의 손길을 맛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LA로 고고!
Instagram @karihillhair @lorrigoddard_ @traceycunningham1

DETOX JUICE 싱그러운 녹색 채소를 갈아 만든 착즙 주스는 요가를 마치고 나온 LA 사람들의 패션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뉴요커들도 이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되었지만 그린 주스에 뷰티 더스트(Beauty Dust)를 첨가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문주스뿐이다.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파우더는 피부에 건강한 광채를 더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슈퍼허브 혼합물. 천연 식물 원료를 기본으로 균형 잡힌 삶에 초점을 맞춘 이 건강한 주스 매장은 LA에 총 세 군데 자리한다. 베니스, 실버 레이크, 멜로즈 플레이스.
Instagram @moonjuice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