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베레모를 모함했나

아직도 베레모가 한물간 유행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스냅백과 버킷햇을 거쳐 트렌드의 정점에 안착한 베레모 이야기.

디올

17F/W 디올 쇼에 등장한 쿨걸들은 모두 베레모를 쓰고 나왔습니다. 더블 데님 룩에 블랙 가죽 베레를 쓴 모델들, 20세기 초의 아나키스트처럼 매력적이죠?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신성 레이블 완다 나일론(Wanda Nylon) 역시 베레모를 쓴 여인들을 런웨이에 내보냈습니다. 캐주얼한 배기 팬츠부터 컬러풀한 드레스, 호피 무늬 코트까지 베레모가 의외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군요.

유행에 민감한 패셔니스타들의 안테나가 이걸 놓칠리 없죠. 리포메이션 머천다이즈 티셔츠를 입은 비욘세부터 깐느 영화제에 참석한 카라 델레빈, 티셔츠와 데님으로 쿨하게 입은 리한나와 리타 오라까지 베레모 열풍에 동참! 그러고 보니 전부 선글라스를 함께 매치했네요.

꽤 긴 역사를 지닌 베레모, 누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걸까요?

 

베레모의 역사는 남프랑스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여름엔 뜨거운 햇살이 한 겨울엔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에 남프랑스 사람들은 베레모를 썼죠. 가볍고 아무렇게나 접어도 구겨지지않아 휴대하기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19세기부터 군인들이 머리카락을 간편이 밀어넣기 위해 썼던 베레모.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대중적인 모자로 자리잡습니다. 특히, 한 여름엔 뜨거운 햇살이 한 겨울엔 비가 자주 내리는 남프랑스 지역 사람들이 베레모를 즐겨썼죠. 가볍고 아무렇게나 접어도 구겨지지않아 휴대하기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남성의 군용 모자였으나 점차  여성들 역시 운동을 할 때나 추운 겨울 시린 바람을 막을 때 혹은 우아한 수트로 드레스 업 할때도 베레모를 착용할 정도로 일반적인 아이템이 되었어요.

여성들이 베레모를 즐겨 쓰면서 점차 파리지엥의 아이코닉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196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브리짓 바르도, 샬롯 램플링 등 프랑스 여배우들이 베레모를 즐겨 착용한 덕분에 베레모가 주는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죠.

영화 속에서도 여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베레모가 훌륭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페이 더너웨이가 보여준 베레모 룩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패션지와 광고 업계에서 패러디되고 있으며, <몽상가들>의 에바 그린이 쓰고 나온 빨간색 베레모는 파리 여자들의 전형적인 퇴폐미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베레모, 어떻게 써야 촌스럽지 않을까요? 디올 17FW 백스테이지에서 헤어 전문가들이 전하는 ‘베레모 쓰는 팁’ 4가지를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