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 ③

금쪽 같은 휴일 두 시간을 헌납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문화 상품.

<지랄발광 17세> 감독 켈리 프레몬 |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우디 해럴슨 | 6월 28일 개봉

주인공은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내 맘대로 안 돼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인 17세 소녀다. 자살하고 싶다고 선생님에게 상담을 신청하니 “나도 내 유서를 쓰는 중”이라고 받아 치는 식의 건조한 유머감각이 매력이다. 산뜻한 기분 전환용 코미디다.

 

<직지코드> 감독 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 출연 데이빗 레드먼, 명사랑 아네스 | 6월 28일 개봉

한국인들은 고려가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했지만 구텐베르크가 세계에 미친 영향력 때문에 ‘최초’의 지위를 차지했다고 배웠다. 이 다큐멘터리는 나아가 구텐베르크가 독자적으로 그것을 개발한 게 아니라 아시아(결국 고려)로부터 기술을 수입했다는 가설 아래 이를 증명하려는 과정을 담았다. 또 무슨 ‘국뽕’ 영화냐고 의심할 필요 없다. 학자들과 영화인들이 만나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 들며 펼치는 진실게임은 교양이 넘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실제 한국 기독교사를 바꿀 고문서를 발굴하는 쾌거도 얻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세계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옥자> 감독 봉준호 | 출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 6월 29일 개봉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개봉하는 탓에 대형 멀티플렉스가 상영을 거부한 논란의 영화. 이참에 추억의 작은 상영관을 방문해보자.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10년간 동고동락한 슈퍼돼지 옥자를 거대 식품 기업의 마수에서 구해내려 애쓰는 내용이다.

 

<바깥은 여름> 작가 김애란 | 6월 28일 출간

바깥은 여름

한국어를 가장 아름답게 구사하는 작가이자,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가장 깊고 따뜻한 시선, 김애란의 새로운 소설집이다. <비행운> 이후 5년 만이다.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등을 담았다.

 

금천예술공장 8기 입주작가 오픈 스튜디오 | 6월 29일~7월 1일 | 10:00~18:00

개관 이후 8년째를 맞는 금천예술공장은 1년에 한 번씩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한다. 올해는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레바논, 대만 등 6개국 19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www.sf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