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onfidential

할리우드의 뜨거운 햇살과 말리부의 드넓은 해변이 기다리는 곳. 천사들의 도시, LA에 사는 두 멋쟁이의 LA 라이프.

 

Sophie Buhai

검정 팬츠 수트를 입은 소피 부하이. 왼쪽은 부하이가 아끼는 무소 앤 프랭크 그릴. 오른쪽은 그녀가 인테리어를 맡은 주택의 풍경.

지난 10년간 뉴욕 패션계를 눈여겨봤다면, ‘베나 카바(Vena Cava)’라는 라벨을 기억할 만하다. 두 명의 젊은 여성 디자이너가 이끌던 브랜드는 뉴욕 특유의 젊은 감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 라벨을 이끌던 소피 부하이(Sophie Buhai)가 어느새 뉴욕을 떠나 고향 LA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주얼리 라인을 시작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도 활약 중이다. 덕분에 그녀의 좋은 취향은 금세 퍼졌다. 파리의 르메르는 컬렉션에 어울리는 주얼리를 부탁했고, 최근에는 뉴욕의 마리암 나시르 자데도 부하이와 함께 주얼리를 선보였다. 고요한 그녀의 취향은 새로운 LA 스타일을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그녀가 말하는 도시의 매력,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LA 속 숨은 공간.

Sophie Buhai

Sophie Buhai

LA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원래 LA가 고향이다. 뉴욕에서 12년간 살았지만, 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행복하다 느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날씨와 넓게 트인 공간, 그리고 이곳을 둘러싼 자연이 좋다. 특히 뉴욕과는 다른, 천천히 흐르는 도시의 속도가 좋다.

패션을 디자인한 후, 주얼리와 인테리어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 늘 변함없고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내 취향을 선보이기에 좋을 거라 선택했다. 특히 인테리어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뭔가를 더한 고요한 공간을 만드는 장점이 있다. 은은한 중성적 색채를 사용하고, 넓게 느껴지고, 흙냄새가 느껴지는 깔끔한 공간이 좋다. 하지만 결코 차갑게 느껴지진 않는다.

Sophie Buhai

Sophie Buhai

LA의 매력은 뭘까? 이곳만의 햇빛,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아르 데코 장식, 느긋함.

주얼리만큼 당신의 스타일도 유행이다. 열두 살 이후 변함이 없다. 블랙과 네이비를 즐겨 입고, 실용적이며 조용하다.

Lemaire

Lemaire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르메르의 기본 아이템을 즐겨 입는다. 특히 몸에 착 달라붙는 스웨터가 좋다. 이 밖에도 완벽한 하이웨이스트 청바지, 빈티지 남성용 화이트 셔츠,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샌들, 셀린 가방 등. RMS와 닥터 하우쉬카(Dr. Haushcka)를 비롯한 내추럴 뷰티 브랜드도 좋아한다.

추천할 만한 LA 속 동네는? 로스펠리스(Los Feliz)다. 20년대풍의 스페인 스타일과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건물이 아름답다. 또 20~30년대의 현대적인 집도 멋있다.

Musso And Frank Grill Exterior

부하이가 아끼는 무소 앤 프랭크 그릴.

숨겨진 LA의 명소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무소 앤 프랭크 그릴(Musso and Frank Grill). 역사를 지닌 오래된 레스토랑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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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이가 인테리어를 맡은 주택의 풍경.

르메르와 세 시즌째 함께했다. 그들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뭔가? 사라 린과 함께 일하는 건 놀랍다. 진짜 비전을 지닌 디자이너이다. 우리가 원하는 취향이 비슷하기에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주얼리,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 소피 부하이의 다음은? 도전하고 싶은 건 너무 많지만, 아직은 비밀이다!

 

Sarah Staudinger

위는 사라 스타우딩어가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 베벌리힐스 호텔. 아래는 스타우딩어의 모습.

2015년 ‘스타우드(STAUD)’를 시작한 디자이너 사라 스타우딩어(Sarah Staudinger)는 우리가 상상하는 LA 여성 그 자체다. 건강한 아름다움과 당당한 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패션 시스템을 꿈꾸던 그녀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LA 안에서 제작을 완성한 옷은 바라만 봐도 LA 햇살이 느껴지는 화사함이 돋보인다.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니라, 삶과 함께하기를 꿈꾸는 그녀의 옷은 이미 뉴욕을 비롯한 패션 도시에서 인기. 한국에서도 이제 비이커를 통해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그녀가 꼽은 멋쟁이와 LA의 창조적인 에너지.

스타우드를 시작한 계기는?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패션을 선보이고 싶었다. 10년가량 다른 브랜드에서 일하며 패션계를 배웠고, 패션 속 비어 있던 공간을 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디자인의 특징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한다. 클러치를 들고 성장해도 좋고,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편하게 입어도 좋은 옷. 나이가 들면 다른 방식으로 스타일링해도 좋다. 우리 고객은 단순히 유행에 따라 쇼핑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난 여성들이 다양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선보이려고 한다.

Carolyn Bessette-Kennedy

Carolyn Bessette-Kennedy

당신이 꼽는 패션 아이콘은? 캐롤린 베셋 케네디와 슬림 키스.
자신의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정제된 캘리포니아 시크. 하지만 좀더 편안한 편이다. 중요한 건 청바지를 입거나 오간자 드레스를 입어도 어느 정도의 우아함을 유지하는 거다. 캘리포니아 출신이라 그런지 편안한 건 내게 자연스럽다

Mari Giudicelli

Mari Giudicelli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컨버스 척테일러, 우리 가방 중 모로 버킷 백, 밀크(Milk)의 아이 비닐, 마리 지우디셀리(Mari Giudicelli)의 슬라이드, 소피 모네(Sophie Monet)의 나무 후프 귀고리, 제이원(J.One)의 젤리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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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스타우딩어가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 베벌리힐스 호텔.

추천할 만한 LA 속 동네는? 다운타운이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공간이 되고 있다.

이 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내 방 속 침대를 뺀다면, 베벌리힐스 호텔을 추천하고 싶다. 클래식한 LA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골리스터 빈티지(Golyester Vintage)라는 가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는 진짜 흔하지 않은 빈티지가 있다. 아랄다 빈티지(Aralda Vintage)라는 가게도 빼놓을 수 없다.

LA가 매력적인 이유는? 이곳에는 진짜 생각을 하고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예술과 패션에 있어서 지금 이곳에는 흥미로운 에너지가 넘쳐난다. 특히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넘쳐난다.

STAUD

STAUD

STAUD의 다음 단계는? 액세서리를 좀더 선보일 예정이고, 곧 구두도 론칭할 것이다. 우리만의 매장도 열고 싶다. 라벨을 상징하는 실질적인 공간을 완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