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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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따사롭고 로맨틱한 햇살을 가진 프랑스 남부 해안가 마을인 코트다쥐르(Cote d’azur). 폴 고갱을 비롯해 피카소, 장콕도, 코코 샤넬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으며 작품을 남긴 곳이다.

 

바캉스 화보를 위해 <보그> 촬영팀은 파리를 거쳐 니스 공항에 도착했다. 얼마 전에 테러가 난 곳이라 경계가 삼엄했지만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와 유유자적 하늘을 유영하는 갈매기, 시간이 멈춘 오래된 성벽들을 보고 있자니 잠시나마 촬영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했다.

니스를 지나 앙티브, 에즈와 생 폴 드 방스, 망통까지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바닷가 마을(망통에서 10분만 더 가면 이태리로 이어진다)을 돌며 촬영 장소를 물색했다.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얽힌 에즈, 낡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 17세기 성곽 건물로 된 망통의 장콕도 박물관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20도 안팎의 적당한 온도,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과 맑고 청명한 하늘… 로케이션 촬영의 최적화 된 날씨가 마치 우리를 반기는 듯했다. 늘 그랬듯 자신의 영역에서 낮잠을 자던 검은 고양이, 수 십 년간 그 자리를 지켰을 선인장, 온 마을에 웅장하게 울려퍼진 성당의 종소리…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조용한 마을에서 빠른 걸음걸이과 거친 숨을 내쉰 건 우리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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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살면 근심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촬영 스탭 중 누군가의 말처럼 근심 걱정도 사라질 평화롭고 여유로운 마을, 코트다쥐르에서의 바캉스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