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y Party

여자의 가슴을 가리는 매혹적인 방법, 페이스티. 파격 스타일링 장치인 페이스티의 하이패션 속 결정적 장면들.

몇 해 전 인스타그램에선 ‘#FreeTheNipple’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인스타그램이 여자의 가슴, 특히 젖꼭지가 드러나는 사진 삭제 검열에 반대하는 운동이었다. 슈퍼모델 애냐 루빅을 비롯한 여자들은 이 규제가 여성의 몸을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하는 잘못된 성 의식을 불러일으킨다며 항의했다. 특히 자연스럽게 가슴을 드러낸 애냐의 패션쇼 사진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시키자 이런 움직임은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그 괴상한 규칙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그러나 여전히 인스타그램은 여자의 가슴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페이스티(Pasty, 쌍으로 사용하면 페이스티즈(Pasties)로 부른다)가 있다면 이런 규제를 교묘히 피할 수 있다. 19세기 말부터 스트립 혹은 벌레스크 쇼의 쇼걸이 검열을 피해가기 위해 사용한 가슴 장식이다. 50년대 미국을 후끈하게 달군 베티 페이지를 비롯한 쇼걸의 가슴을 장식하던 페이스티는 어느 순간 하이패션에 등장했다. 반항의 아이콘 마돈나부터 꾸뛰르 하우스 샤넬의 무대까지. 그리고 최근 레이디 가가, 니키 미나즈를 비롯한 팝 스타들의 ‘충격요법’으로 사용돼 놀라움을 전했다. 위풍당당한 패션 액세서리, 페이스티와 함께한 패션의 화끈한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