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아이폰의 세계

영화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새로운 단편영화 《우회, Détour》를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가족 여행에 세발자전거를 꼭 가져가야 한다고 딸이 우기는 바람에 자동차 여행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가족. 자전거가 잘 고정되지 않아 여행하는 내내 차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자전거는 신기하게도 바람에 이끌려 주인에게로 ‘우회’해 돌아가죠.

11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가는 이 영화는 놀랍게도 아이폰 7으로 촬영했다는 사실!

‘아이폰이라고?’ 속단은 금물! 공드리 감독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재치는 그대로 표현되었으니까요.

 

게다가 영화 제목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퀀스 부분은 한 장씩 사진으로 촬영하여 스톱모션으로 이은 장면이라고 하네요. 아래 영상에서 놀라운 제작 과정을 감상해보세요.

 

이뿐이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 벤틀리에서는 2014년 아이폰 5S를 이용해 커머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흑백 효과를 주었을 뿐인데, 누아르 영화 같은 느낌이 흠뻑 나죠?

깨끗한 화질과 카메라 무빙 방식이 도대체 믿기지 않는다고요? 3분 25초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상해보세요.

 

이동이 편리하고, 매뉴얼 관리가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는 아이폰을 이용해 촬영한 단편영화를 만나볼까요?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 역시 2011년에 아이폰 4로 영화 《파란만장》을 촬영 및 제작한 바 있습니다.
그는 아이폰 4에 특수 렌즈를 부착하여 촬영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남자의 낚싯줄에 걸린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미스터리물 《파란만장》엔 배우 오광록, 이정현과 함께 《곡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환희 양이 등장합니다.

 

감독 말릭 벤젤룰(Malik Bendjelloul)은 아이폰 5를 이용해 영화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의 일부분을 완성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무려 2013년 오스카 ‘올해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8mm Vintage Camera App’을 사용해 캠코더 느낌을 내려고 했다는군요.

 

아이폰 5로 촬영해 총 제작비 1만 달러로 만든 감독 리키 포쉐임(Ricky Fosheim)의 영화 《앤드 언이지 라이스 더 마인드, And Uneasy Lies the Mind》.

공포, 스릴러물로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랍니다.
촬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엔 “추운 날씨 때문에 영상을 2분만 찍어도 아이폰이 금방 꺼지는 일이 많아 고생했어요. 그래도 진귀한 경험이었죠”라고 대답했답니다.

통통 튀는 그래픽이 돋보이는 영화 《탠저린, Tangerine》은 아이폰 5S 3대를 사용해 만든 감독 션 베이커(Sean Baker)의 작품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했답니다.

감독 제이 알바레즈(Jay Alvarrez)《I》는 젊은 신경과 의사 제이크가 작은 고향 마을을 떠나 대도시로 이사 오면서 인터넷에서 만난 룸메이트와 벌어지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총 제작비는 1만7,000달러이며, “젊고, 혁신적이다” “아이폰이라니 믿기지 않는군” 등 호평을 받으며 2014년에 메릴랜드 영화제(Maryland Film Festival) 및 선스크린 영화제(Sunscreen Film Festival)까지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