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Age Of You – ⑤ LEE KYUNG MIN 53, CHO SUNG AH 48, I HEE 50, JUNG SAEM MOOL 48, KIM CHUNG KYUNG 56

2017.08.07

by VOGUE

    Age Of You – ⑤ LEE KYUNG MIN 53, CHO SUNG AH 48, I HEE 50, JUNG SAEM MOOL 48, KIM CHUNG KYUNG 56

    프랑스 철학자 라 로슈푸코의 말처럼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확실한 건 “아무렇게나 사는 마흔 살보다 일하는 일흔 살에게 더 희망이 있고” “아무리 나이를 먹는다 해도 배울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젊다”는 사실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원숙하면 원숙한 대로, 자신의 모든 날을 뷰티적으로 살아내는 여자들을 <보그>가 만났다. – ⑤ 이경민, 조성아, 이희, 정샘물, 김청경v70710b 0389

    한국에서 분장사가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 스타일리스트’란 타이틀로 처음으로 불리기 시작한 사람들. 한 칸짜리 작은 개인 작업실을 연예인들조차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거대한 토털 뷰티 살롱으로 키워내면서, 김청경, 이경민, 이희, 조성아, 정샘물은 90년대 한국 뷰티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냈다. K뷰티가 전 세계를 호령하는 2017년 오늘도,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는 뷰티 마스터 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90’S

    VOGUE 90년대는 한국 뷰티 문화의 터닝 포인트라고 불린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KIM CHUNG KYUNG 그 전까지는 일명 미스코리아 메이크업으로 불리던 두껍고 무거운 메이크업 일색이었다. 다들 파운데이션을 다섯 겹 정도 바르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90년대를 기점으로 ‘빛’의 개념이 메이크업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투명 메이크업, 누드 메이크업의 시대가 열렸다. 여자들은 열광했고, 자연스레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됐다.

    LEE KYUNG MIN 그 당시만 해도 미용실은 머리를 하는 곳이었고, 메이크업은 그 부속실과 같았다. 90년대 비로소 살롱 뒤에 ‘헤어 & 메이크업’이란 이름이 붙으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개념이 생겨났다.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찾아온 연예인과 신부들로 새벽부터 밤까지 살롱은 앉을 새도 없이 늘 북적였다. 또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뷰티 바이블을 처음으로 출간하고, 아티스트를 대동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시작됐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가운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니트는 구찌(Gucci), 팬츠는 씨위(Siwy), 슈즈는 컨버스(Converse). 드레스는 레베카 밸런스(Rebecca Vallance at Net-A-Porter), 슈즈는 로저 비비에. 니트와 쇼츠는 디올(Dior), 슈즈는 알도(Aldo). 슬립은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슈즈는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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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HEE 이른바 ‘기획’이라는 게 생겨났고, 재밌는 컨셉의 광고, 뮤직비디오가 쏟아져 나왔다. 지금처럼 놀라운 CG 기술이 없어서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긴 했지만. 윤기 나는 머릿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늘 물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돌이켜보면 그런 시도가 있었기에 한국의 뷰티 콘텐츠가 이토록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CHO SUNG AH 다양하고 과감한 룩을 시도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한 때도 그 무렵이다. 글리터 메이크업이나 서서히 번진 듯한 스머지 기법은 파격적이었지만 쇼 비즈니스의 물결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번져나갔다. 답답하고 지루한 셰이딩을 걷어내고, 얼굴을 촉촉하게 표현하는 하이라이팅 메이크업은 지금 생각해보면 물광 메이크업의 서막이 아니었나 싶다.

    JUNG SAEM MOOL 한국 뷰티 콘텐츠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살롱 문화가 자리를 잡자 해외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로레알 파리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브랜드에서 시장조사를 나올 정도였으니까. 메이크업, 헤어, 네일 케어까지 모든 서비스를 다 받을 수 있는 토털 뷰티 살롱의 개념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정착됐다.

    상하의 니트와 슈즈는 미우미우(Miu Miu), 반지는 반자크(Bbanzzac). 드레스는 디올, 슈즈는 알도. 셔츠와 팬츠는 구찌, 슈즈는 알도. 수트는 구찌, 슈즈는 지미 추(Jimmy Choo). 드레스는 디올, 슈즈 YCH.

    상하의 니트와 슈즈는 미우미우(Miu Miu), 반지는 반자크(Bbanzzac). 드레스는 디올, 슈즈는 알도. 셔츠와 팬츠는 구찌, 슈즈는 알도. 수트는 구찌, 슈즈는 지미 추(Jimmy Choo). 드레스는 디올, 슈즈 YCH.

    2017

    VOGUE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꼽자면 몇 년전부터 전 세계에 전파된 K뷰티가 아닐까? 여러분은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다.

    KIM CHUNG KYUNG 뛰어난 제품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의 마음을 읽어낸 듯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은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다. 덕분에 전 세계 어디에서보다 다채로운 메이크업이 한국, 바로 이곳에서 의욕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LEE KYUNG MIN K뷰티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토록 손재주가 뛰어나고, 번뜩이는 창의력에, 다이내믹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또 어디 있겠나. 단, 메이크업은 기성복을 만드는 작업과는 다르다. 똑같이 찍어낼 수가 없다. 스킬에만 집중하지 말고, 창의적인 작업을 꾸준히 지속하길 바란다. K뷰티를 한 단계 성장시킬 유일한 열쇠다.

    가운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니트는 구찌(Gucci), 팬츠는 씨위(Siwy), 슈즈는 컨버스(Converse). 드레스는 레베카 밸런스(Rebecca Vallance at Net-A-Porter), 슈즈는 로저 비비에. 니트와 쇼츠는 디올(Dior), 슈즈는 알도(Aldo). 슬립은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슈즈는 스튜어트 와이츠먼(Stuart Weitzman).

    I HEE K뷰티 덕분에 전 세계의 뷰티 수준이 평준화됐다. 누구나 뷰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숙제다. 깊이를 익히면 응용은 쉬워진다. 그런 의미에서 선배로서 어깨가 무겁다. 교육이 내 임무이자 K뷰티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CHO SUNG AH 요즘 해외에서 K뷰티를 현지화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더 예뻐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한국 여자들처럼 뷰티에 대해 솔직해지고 당당해져라. 이게 내가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심각하거나 어렵지 않게 접근한다. 누구나 즐겁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콘텐츠를 만든다.

    JUNG SAEM MOOL 이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지역에서까지 K뷰티를 접하기 위해 한국을찾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그들에게 K뷰티는 마법과도 같다. 나는 늘 얼굴 고유의 선, 색, 질감을 훼손하지 않고 가장 본인다운 아름다움을 찾는 메이크업에 대해 말한다. 고유의 창의성, 탄탄하고 견고한 바탕이 K뷰티의 동력이 아닐까?

    상하의 니트와 슈즈는 미우미우(Miu Miu), 반지는 반자크(Bbanzzac). 드레스는 디올, 슈즈는 알도. 셔츠와 팬츠는 구찌, 슈즈는 알도. 수트는 구찌, 슈즈는 지미 추(Jimmy Choo). 드레스는 디올, 슈즈 YCH.

    상하의 니트와 슈즈는 미우미우(Miu Miu), 반지는 반자크(Bbanzzac). 드레스는 디올, 슈즈는 알도. 셔츠와 팬츠는 구찌, 슈즈는 알도. 수트는 구찌, 슈즈는 지미 추(Jimmy Choo). 드레스는 디올, 슈즈 YCH.

      프리랜스 에디터
      이지나
      모델
      김설희, 엘리스, 여연희, 현지은, 한지민
      헤어 스타일리스트
      강현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영
      스타일리스트
      김석원
      세트 스타일리스트
      최서윤 (D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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