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리빙 ⑥ – Barcelona wall clock

혹시 나도 모르게 어떤 생각이나 행동들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분명히 하루에 몇 번씩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반복하는 행동들. 나의 루틴(Routine)을 찾기 위해 곰곰이 나를 되짚어 본다.

나의 Daily routine을 살펴보자.  우린 왜 그토록 시계를 쳐다 보는가.  우린 왜 그토록 시간을 살피는가

나의 Daily routine을 살펴보자. 우린 왜 그토록 시계를 쳐다 보는가. 우린 왜 그토록 시간을 살피는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면 항상 서재로 걸어가 바라보는 창 밖 풍경, 양치를 할 때 칫솔 끝에 맞춰 짜는 치약, 귀 밑과 손목에 두 번씩 뿌리는 Creed royal water 향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 맘 속으로 세어보는 숫자들, 사무실 책상에 앉자마자 집어 든 머그잔, 그리고 입에다 털어 넣는 두 알의 영양제…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행동은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쳐다보는 손목시계의 시침과 분침’ 이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17 윔블던(Wimbledon)테니스 대회.  밤을 설쳐 나의 사랑 로저 페더러를 응원하는 그 순간에도 전광판에서는 롤렉스(Rolex)의 공식 타임키퍼가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 앞에선 페더러도 나이를 먹는구나….

얼마 전 막을 내린 2017 윔블던(Wimbledon)테니스 대회.
밤을 설쳐 나의 사랑 로저 페더러를 응원하는 그 순간에도 전광판에서는 롤렉스(Rolex)의 공식 타임키퍼가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 앞에선 페더러도 나이를 먹는구나….

언제가 끝일지, 언제 멈출지 모를 내 인생의 시간을 살피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도 시계를 쳐다보는 건가 싶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존재들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불균형과 불합리가 가득한 세상에서도 시계 속 시침과 분침은 누구에게도 공정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줄 아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 아니겠나. 그 기술이 몸에 베고 머리로 깨달아지기 시작 할 때 즐거움을 알 듯 시계라는 아이템도 나에게는 그랬다.

최초의 All stainless steel 바디를 적용, 팔각형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Audemars Piguet. 엘로우 골드에 블루 다이얼이 매치된 Royal Oak 15450 모델은 내가 가장 아끼는 소장품이다.

최초의 All stainless steel 바디를 적용, 팔각형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Audemars Piguet. 엘로우 골드에 블루 다이얼이 매치된 Royal Oak 15450 모델은 내가 가장 아끼는 소장품이다.

시계엔 도통 관심이 없었던 소싯적 이태리 유학 시절… 스위스 바젤 어느 쇼룸에서 보게 된 오데마피게 (Audemars Piguet)의 로얄 오크 컬렉션의 팔각형 베젤은 시계라는 세계에 나의 눈을 뜨게 했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브랜드 마다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탐구, 그들의 철학과 노력이 담긴 그것을 깨닫는 순간 손목에 묶인 시계는 더 이상 생활용품이 아닌 나의 가치를 나타낸 존재였다.

 

공간에도 이러한 가치를 주는 시계가 있다. 그저 시간을 표시하는 게 자신의 본분인 냥 있는(?) 시계가 아니라 시계를 바라보는 이들이 행복해지는 작품 같은 시계가 있다.  노몬(NOMON)社의 바르셀로나(Barcelona wall clock)는 사용자의 시간과 공간을 조화롭게 하여 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본분을 다하는 오브제다.

nomon의 디자이너  José María Reina.

nomon의 디자이너 José María Reina.

노몬의 모든 시계는 호세 마리아 레이나 (José María Reina)가 디자인 하였으며 그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매우 독창적인 디자이너이다. 그는 2001년부터 시계를 디자인 해왔으며 바르셀로나를 산업디자인 분야의 디자인 도시로 격상 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 라는 시계 이름도 그러한 이유이며 노몬의 다양한 시계 중 대표적인 시그니쳐 모델이 된 것도 그 이유이다.

호세 마리아 레이나의 시계 디자인은 형태와 재료 선택에서 모두 혁신적이고 초월적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생산하기 위해 새롭고 특이한 재료로 실험을 좋아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시계의 미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었으며 시계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의 매일의 삶에 아름다움을 심어주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시계를 ‘시간을 표시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존재감과 사용자의 삶의 리듬까지 측정 할 수 있는 가구’로 정의했다.

그는 시계를 디자인하고 제작할 때 기존의 시계들과는 다른 소재들을 사용한다.  그가 사용한 소재들은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파이버글래스(Fiber glass), 강철선(Steel wire) 같은 현대적 소재와 손으로 직접 깎고 다듬은 호두나무 원목(Solid walnut)과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혼용한다. 그는 자신의 시계들을 조각품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낯선 이 소재들을 하나로 모아 조각할 때에 형태마다의 기준과 객관을 가지고 절묘한 조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영감은 보석디자인을 했던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며 가구 및 보석 디자인 분야에서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계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그리하여 호세 마리아 레이나가 이끄는 노몬의 시계는 형태적, 소재적 두 가지 면에서 새로워진 미학을 공간에 반영한다. 그의 디자인 덕분에 시계라는 아이템이 집과 사무실 및 공공 장소를 위한 장식적이고 상징적인 작품으로서 명성을 회복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유리섬유 소재의 파이버 글래스(Fiber glass)로 제작된 두 개의 큰 링(Ring)과 천연 호두나무의 시계바늘이 전부다. 하지만 이 미니멀한 형상 속에 깊고 넓은 공간감을 품고 있으며 가장 단순화 된 형태에서 가장 상징적인 임팩트를 공간에 선사한다. 강철 와이어(Steel wire)가 수직으로 연결되어 원의 형태를 유지시켜주고 시계바늘과 무브먼트를 지지해준다.

바르셀로나의 호두나무 원목 시계바늘은 검은색 옻칠로 마감되어 있으며 시계의 핵심 부품인 무브먼트는 독일의 UTS사의 메커니즘을 사용한다. 시계는 90cm의 큰 지름을 가지고 있어 시원한 개방감도 선사한다. 벽면에 설치가 용이하고 일반주택 뿐 만 아니라 호텔 리셉션 또는 기차역이나 공항의 대기실을 장식 할 수 있다. 시계를 한참이고 쳐다보면 움직이는 흡사 움직이는 모빌을 보는 듯 몽환적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제품은 넉 다운 (Knock down)으로 분해되어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아 배송되는데 사용자가 쉽고 재미있게 조립하게 하여 작품처럼 애착을 갖게 한다. 그 결과 혁신적인 기법과 수작업으로 제작 된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고품질의 오리지널 시계가 되었다.

노몬은 60 개국 이상에서 매일 주문이 들어오는 인도어(Indoor) 시계의 선두 주자이다. 시각적으로 멋진 작품으로 디자인하고 제작된 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주인공이 되어 집, 사무실, 리셉션 및 모든 종류의 공간을 채운다. 창의력, 디자인 및 기술은 노몬의 주요 원칙이다.

또한 노몬은 다양한 리빙 분야를 비롯해 최상위 브랜드와의 프로젝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리빙 가구브랜드 폴리폼, 하이엔드급 키친 브랜드 바렌나, 프랑스 소파브랜드의 대표주자인 로셰보보아, 최고의 모던 브랜드 리네로제 등 공간을 대표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또한 도서관, 호텔 리셉션, 컨퍼런스 홀, 중역 사무실, 커피숍 등 기업의 다양한 공간에 B2B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물론 노몬은 각 국의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약 80개국의 다양한 쇼룸에서 전시 및 판매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청담동 일대의 몇몇 쇼룸에서 노몬의 다양한 제품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계라는 오브제를 단지 시간을 보기 위함이라 가볍게 여기지 말자. 바르셀로나를 통해 남아있는 아름다운 내 인생의 시간을 더듬어 보자.

오늘 저녁에도 나의 아내와 그녀의 친구들은 바르셀로나 시계가 걸린 식탁에서 즐거운 파티를 한다.

오늘 저녁에도 나의 아내와 그녀의 친구들은 바르셀로나 시계가 걸린 식탁에서 즐거운 파티를 한다.

얼마 전 나의 아내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저 시계는 우리를 하루 종일 쳐다 보고 있는데 이젠 나도 저 시계를 자꾸 쳐다보게 되요. 왜냐하면 그는 정말 멋쟁이니까요.”

아무리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솔직해지자. 멋진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눈이 가고 예쁜 것에는 저절로 손이 가기 마련. 그것은 외모라기 보다는 오히려 매력적이라는 표현이 맞다. 바르셀로나는 나의 공간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좋은 디자인에 대한 갈구와 호기심은 분석하고 파헤치는 덕질과 함께 계속 된다.

우리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 질 그 날 까지 Tornerò subito!

이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