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⑥

금쪽 같은 휴일 두 시간을 헌납할 가치가 있는 따끈따끈한 신상 컬처 아이템.

 

<혹성탈출: 종의 전쟁> 

8월 15일 개봉 | 감독 맷 리브스 | 출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리부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인간의 지능은 점차 퇴화하고 유인원은 진화한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던 시저는 가족과 동료를 무참히 잃고 분노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문명은 어떻게 발생하고 쇠퇴하는가 등 시리즈 전반을 아우르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공범자들>

8월 17일 개봉 | 감독 최승호 | 출연 최승호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 공범자들의 실태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PD수첩>의 스타 PD 출신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후 대안언론사 ‘뉴스타파’를 만들어 탐사보도를 계속해온 최승호 PD가 연출했다. 내부자만이 가능한 적나라한 뒷이야기, 꼼꼼한 취재, 풍부한 자료화면으로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았다. MBC 측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어 정상 개봉한다.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작가 에이미 스튜어트 | 번역 엄일녀 | 문학동네

여자는_총을_들고_기다린다

 

20세기 초, 뉴저지주 외딴 농장에 살던 ‘콥’ 집안 세 자매는 마차를 타다가 지역 유지의 차에 치인다. 맏언니 콘스턴스는 마차 수리비를 받아내려 하지만 상황이 꼬인다. 자매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그녀가 행동에 나선다. 미국 최초 여성 보안관보 중 한 명인 콘스턴트 콥의 실화에서 따온 추리 소설로, 작가는 총 8부작짜리 ‘콥 자매 시리즈’를 예고했다. 이 책이 그 시작이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게 그려낸 산업화 초기 미국의 풍경,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문체가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더 나쁜 쪽으로>

작가 김사과 | 문학동네

더나쁜쪽으로

 

이번 달에 ‘힙스터 테스트’를 갱신한다면 ‘김사과의 신작을 읽었는가?’ 항목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마약도 없는 나라에서 뭘 먹고 이런 걸 썼나 싶을 정도로 파편화되었지만 과감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이 시대 도시의 삶, 청춘의 방황, 좌절, 분노를 그렸다.

 

<When I Was Young>

 8월 11일 ~ 9월 1일 | 스페이스 B-E 갤러리

 

설치, 회화, 타투 등 문화 예술 전방위에서 활동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Novo가 개인전을 연다. 연간 주제를 정해 작업하는 Novo는 지난해 ‘Know Thyself(너 자신을 알라)’에 이어 올해는 ‘Understand’라는 테마로 자기 존재에 대한 성찰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을 끄는 것은 맹목적인 신념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라는 존재를 외항선의 마도로스와 동일시함으로써 탄생한 시원한 바다의 이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