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남자들-레오 만델라(Leo Mandella)

옷 잘 입는 남자, 아직은 열다섯 살 소년입니다. ‘슈프림 아이돌’로 불리는 SNS 패셔니스타 레오 만델라(Leo Mandella).


인스타그램에서 한 번쯤 이 소년을 본 적 있을 겁니다. 슈프림 마니아라면 더 자주 봤겠군요. 신상이 출시됐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곧바로 풀 착장 사진을 찍어 올리니까요. 얼핏 봐선 나이가 꽤 어려 보이고, 런웨이에 데뷔한 모델도 아니며,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디자이너도 아닌 데다 파워 블로거도 아닙니다. 도대체 이 옷 잘 입는 어린 친구의 정체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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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부터, 팔라스까지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의 신상은 거의 다 사수해 가지고 있는 헤비 쇼퍼의 나이는 겨우 열다섯. 영국 워릭셔 출신의 중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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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가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진 건 작년부터.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을 가진 것도 불과 2년 전입니다. 하지만 그 사이 34만5천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됐습니다.

“처음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엔 관심이 없었어요. ‘옷’은 그저 자기만족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사람들이 옷 입는 걸 구경하긴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이 옷이 주는 힘이 엄청나던데요? 옷 한 벌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고 열광하는 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이 세계에 뛰어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인스타그램에 제 아웃핏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Upped The Tem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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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 매장에 처음 갔을 때 스트리트 패션에 빠지게 됐어요. 단순한 ‘옷’을 넘어선 ‘문화’를 느꼈어요. 옷 뒤에 존재하는 문화에 눈을 뜬 기분이었어요. 슈프림을 입고 거리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죠. 모두가 가족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요즘 패션계의 대세인 ‘금수저’ 2세 아니냐고요? 글쎄요, 아직까지는 부모의 배경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지난 2년 동안 새 옷을 구입하는 데만 약 1천5백만원 이상을 사용했다니 의심을 피해갈 순 없겠죠.

“절 향한 비난은 신경 안 써요. 대답할수록 더 심하게 비난하니까요. 옷에 돈을 많이 쓰긴 하지만 사고 되파는 걸 반복하는 거죠.”

 

I Tell Truth, Never Lies Leo Mandella(@gullyguyleo)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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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베이스먼트(The Basement)’ 크루로 활동하면서 스트리트 패션 신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베이스먼트는 스트리트웨어 신보와 스타일링 아이디어부터 진품과 가품 구별 노하우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팝업 스토어도 열고 캡슐 컬렉션을 판매하기도 하죠.

REAL PEOPLE DO REAL THINGS: LEO MANDELLA WATCH THE FULL VIDEO. LINK IN BIO. #BasementAppr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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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다니엘(Daniel Pacitti)과 함께 베이스먼트의 포스터 보이로 활동하면서 사진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지난 3월, 슈프림과 노스페이스의 협업 컬렉션을 베이스먼트 팝업 매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할 당시, 2007년부터 시작된 두 브랜드의 협업 아카이브를 보여주는 패션 필름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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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사바트와 함께한 코너스(Konus) 2017 F/W 캠페인 광고는 물론,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판타지스’ 캠페인 광고 모델로도 등장합니다.

지난주에는 서울에서 열린 코너스 팝업 행사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죠(레오의 첫 번째 아시아 방문이라는군요!). 강남역에 들렀네요?

Serious Seoul Shit 🇰🇷✈️ PULL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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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k The UK To LA With A T-Shirt 🇺🇸 Leo Mandella(@gullyguyleo)님의 공유 게시물님,

“슈프림 매장에서도 구입하지만, 알잖아요. 유명 모델은 구하기도 힘들어요. 제가 친한 직원을 통해 전부 구해 입는다고 알고 있지만 저도 구할 수 없는 제품은 ‘Supremetalk’, ‘Grailed’, ‘Depop’에서 사 입어요. 개인 간의 중고 거래를 가장 신뢰하긴 하지만.”

유행 아이템만 걸치기 좋아한다고 오해하기 쉬운 이 어린 소년은 스트리트 패션과 스타일링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아주 확고하고 진지합니다.

“슈프림 로고가 너무 흔한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흔해빠진 스타일대로 입으면 아무도 관심 없겠죠. 중요한 건 흔한 아이템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입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흔한 아이템이지만 특별하게 소화하면 사람들의 관심이 배로 높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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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직접 디자인도 합니다. 루이 비통 모노그램 패턴을 담은 구식 노키아 휴대폰을 그린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트랙 팬츠를 자신의 홈페이지 ‘Gully Guy‘에서 판매하기도 했답니다.

“전 사진도 찍고, 디자인도 할 줄 알아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일은 모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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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와 스트리트 브랜드를 섞어 입는 걸 좋아해요. 루이 비통과 슈프림의 협업도 정말 굉장했죠. 엄마들이 좋아할 것 같은 브랜드라는 ‘하이엔드 럭셔리’에 대한 편견을 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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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 중 가장 좋아하는 옷은 작년에 발매된 이 패치워크 아노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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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만 입는 건 아니에요. 넘버나인, 팔라스 스케이트보드, 베이프도 좋아해요. 다들 베이프가 한물갔다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시 인기가 돌아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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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절대로 입고 싶지 않은 브랜드가 뭐냐고요? 헬무트 랭, 릭 오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