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을 홀린 가전 박람회

세계 3대 가전박람회 중 하나인 IFA가 얼마 전 베를린에서 열렸다. 신박한 혁신 기술이 돋보이는 가전 제품부터 아름다운 디자인에 그저 마음을 뺏기는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내 집에 두고 싶은 아이템을 골라봤다.

 

밀레 다이얼로그 오븐

가전 제품은 무서울 정도로 스마트해지고 있다. 이젠 냉장고가 부족한 재료를 간파해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으로 하고, 오븐이 식재료에 따라 알맞게 요리를 하고 세탁기가 옷감의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세탁 프로그램을 조정한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밀레의 다이얼로그 오븐. 밀레는 얼음으로 만든 상자에 생고기를 넣고 오븐으로 조리하는 시연을 펼쳤다. 놀랍게도 얼음 상자는 그대로인데 생고기는 57도로 잘 구워진 스테이크가 되었다. 전자기파를 이용해 서로 다른 식재료를 각각의 조리 온도에 맞게 익히는 ‘M셰프’ 기능에 의한 것이다. 다이얼로그 오븐을 이용하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는 ‘실수’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파나소닉의 움직이는 냉장고

부르면 달려온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다. 사물 감지 센서가 있어 집 구조를 스캔해 장애물, 움직이는 사람이나 반려 동물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한다. 상상해보라.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중 샴페인 한잔이 생각날 때. 누군가 자리를 뜨지 않고(고로 분위기를 깨지 않고)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냉장고를 부르면 되니까.

 

 

뢰베 빌트 9 올레드

스페인의 명품 패션브랜드인 로에베가 아니라 독일의 명품 AV브랜드인 ‘뢰베’다(Loewe, 철자는 같다). 1923년 탄생한 뢰베는 TV를 만든다. IFA에 참가한 거의 모든 가전 브랜드가 종잇장처럼 얇은 두께, 올레드 스크린으로 각축을 벌였다. 여기에 뢰베는 한 가지 더 추가해,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디자인 TV로 어필했다. 특히 금속 테두리를 입힌 ‘뢰베 빌트 9 올레드’는 고혹적이다. 영국의 출신의 디자이너인 보도 스펄라인(Bodo Sperlein)이 1920년대 골든에이지와 아트누보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sony

소니 1000X

지난 해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1000X의 후속 모델. 무선 헤드폰 WH-1000XM2, 넥밴드 이어폰 타입의 WI-1000X, 완전 무선 이어폰 WF-1000X 3가지로 출시됐다. 그 중 소니만의 최첨단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은 WH-1000XM2.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사용자의 행동과 사용 환경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사운드 설정’이다. 이를 통해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안내 방송을 듣거나 대화를 할 수 있다. 최첨단 헤드폰답게, 특별한 버튼을 두지 않고 헤드폰을 터치하는 모션 동작으로 재생, 정지, 볼륨 컨트롤, 트랙 이동이 가능하며 전화도 받을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최대 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프레시 앤 레벨 록박스

프레시 앤 레벨(Fresh ‘n Rebel)은 감각적 디자인, 착하디 착한 가격(레이스 이어폰이 19.99유로!), 이에 비해 감탄할 만한 성능으로 현재 유럽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음향 기기 브랜드다. 세계에서 가장 잘 노는 사람들, 멋쟁이들이 많은 네덜란드의 브랜드라 슬로건도 ‘드레스 업 유어 뮤직’.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록박스 슬라이스 블루투스 스피커는 크기 140 x 75 x 29 mm, 무게 380 g, 출력 2x 3 W로 실내에서 즐기기 무난하다. 캠핑이나 피크닉에 챙겨가고 싶다면 출력 2x 6W의 길쭉한 로키박스 브릭을 선택할 것.

 

Rollei

롤라이 360도 카메라

클래식 카메라의 대명사로 불리던 롤라이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하지만 롤라이니까,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360도 카메라를 만든다. 소형 녹음기를 연상케 하는 롤라이 360도 카메라는 사진은 물론 풀 HD 동영상을 지원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 및 타블렛과 연결해 촬영할 수 있다. 가로 11.6, 세로 3.4, 두께 2.8센티미터에 무게는 100그램.

 

핏빗 아이오닉

샤오미에게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을 뺏긴 핏빗이 스마트 워치를 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시크한 디자인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각진 시계 화면, 직관적인UI를 갖춘 곡선 스크린, 톤다운된 컬러의 플라스틱 혹은 가죽 밴드가 세련됐다. 기능도 훌륭하다. 수면 및 활동 추적이 가능한 심박 센서, GPS, 최대 수심 50m 방수기능, 음악 300곡을 저장하는 저장공간 등을 갖췄다. 또 결제 서비스인 ‘핏비트 페이’와 피트니스 개인 레슨 기능인 ‘핏비트 코치’도 내장돼 있다. 애플의 아이워치가 긴장할 만도 하다.

 

파슬 Q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선두에 선 것은 파슬 그룹이다. 파슬 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파슬을 비롯해 마이클 코어스, 엠포리오 아르마니, 토리버치, 디젤 등의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액세서리 라인을 디자인 및 마케팅, 유통하는 회사다. 이번 IFA에 스마트 워치를 선보인 브랜드는 파슬과 마이클 코어스, 엠포리오 아르마니, 디젤, 미스핏. 그 중 파슬의 스마트 워치는 더욱 날렵해진 베젤, 풀라운드 아몰레드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Q벤처와 Q익스플로리스트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클 코어스의 여성용 스마트 워치인 ‘마이클 코어스 액세스 소피’는 화려한 디자인,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눈길을 끌었다.

 

캣츠패드

외출과 출장이 잦은 캣맘이라면 이제 고민과 수고를 덜 수 있겠다. 캣츠패드는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제품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고양이에게 먹이와 물을 줄 수 있는 스마트 펫 케어 아이템이다. 앱을 사용해 식사 시간과 빈도, 먹이 양 등을 실시간으로 정할 수 있고 물의 경우 사발이 비었을 때마다 채울 수 있다. 고양이 몸에 칩이 부착되어 있다면 특정 고양이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