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남자들’ 시리즈, 그동안 숱하게 ‘보그닷컴’에서 그의 아웃핏을 소개해왔죠.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패셔니스타, 래퍼 트래비스 스캇.
휴스턴 출신의 래퍼, 트래비스 스캇. 본명은 자크 웹스터(Jacques Webster)입니다. 16세부터 친구와 ‘The Graduates’란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고, 2012년 칸예 웨스트의 ‘Good Music’과 계약하며 이름을 알립니다. 칸예로부터 음악은 물론 패션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죠.
얼마 전 알렉산더 왕 2018 S/S 컬렉션에서도 울려 퍼진 트래비스 스캇의 랩 ‘Butterfly Effect’. 지금 단연 핫한 래퍼이자 패셔니스타죠. 한때 에이셉 라키를 따라 한다는 구설수가 돌아 에이셉 라키의 크루와 서먹해진 적도 있었지만!
슈프림 점퍼와 베트멍 후디, 고샤 루브친스키 티셔츠, 피어 오브 갓 청바지를 걸친 아웃핏. 지금 스트리트 패션 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스타가 얼마나 될까요?
새까만 피부에 슬림한 체격, 적당한 근육과 늘씬한 키(와 긴 다리) 덕분에 어떤 옷을 입어도 매끈하게 소화해냅니다.
특히 카무플라주 패턴을 좋아하죠!
(지금은 둘 사이가 확실하지 않지만) 카일리 제너의 남자 친구이기도 합니다. 패셔니스타 커플이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플래시를 사랑하는 여느 패셔니스타들과 달리 항상 카메라 앞에선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을 가리는 것도 트래비스 스캇의 시그니처 포즈. 웬만한 사진에선 늘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죠.
켄달 제너의 생일 파티장으로 향하는 트래비스 스캇. 에비수 재킷과 청바지가 이렇게 스타일리시해 보이다뇨!
트래비스 스캇이라서 옷을 잘 입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닌가 싶어 얼굴을 가리고 봐도, 정말 잘 입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체크 셔츠와 흰 티셔츠, 블랙 데님과 운동화인데 말이죠. 셔츠와 운동화 끈의 색을 맞추고, 무엇보다 실루엣에 가장 신경을 쓰는 걸로 보입니다. 언제나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핏(사이즈)’을 골라 입죠.
올 블랙으로 입을 땐 소재를 다르게, 톤을 조금씩 다르게 겹쳐 있는 노하우. 진정한 고수군요.
화려한 옷을 걸치기보단, 컬러 조합에 신경 쓴다는 것도 알 수 있죠. 슈프림×루이 비통 백팩과 슈프림 박스 로고 후디를 매치한 것도 센스 포인트.
트래비스 스캇은 안토니 바카렐로가 처음 선보인 생로랑의 2017 S/S 캠페인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카사반트는 그를 이렇게 극찬했죠.
“생로랑에서 트래비스 스캇을 캠페인 모델로 고른 건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마음먹었다는 증거죠. 트래비스 스캇은 지금 당장 유행하는 옷만 추구하는 스타가 아니잖아요. 늘 취향이 확고해요. 빈티지 브랜드도 멋스럽게 소화한다는 점이 좋아요. 단순히 옷 만 잘 입나요? 음악성이라는 무기도 가지고 있어요. 그의 취향과 애티튜드,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죠.”
나이키 랩의 2016년 ‘Summer of Sport’ 컬렉션 모델로도 등장합니다. 사진 속 옷은 리카르도 티시와 협업한 것. 그뿐 아니라 루이 비통의 수장 킴 존스와 협업한 옷도 입고 카메라 앞에 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