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⑧

금쪽 같은 휴일 두 시간을 헌납할 가치가 있는 따끈따끈한 신상 컬처 아이템.

 

<아이 캔 스피크> 9월 21일 개봉 | 감독 김현석 | 출연 나문희, 이제훈

관공서에 민원 넣는 게 취미인 할머니가 9급 공무원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 조른다. 이 할머니, 왜 그렇게 영어에 목숨 거는 걸까? 시사회 후 상업성 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민감한 소재를 사려 깊게 다뤘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인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울 준비 됐습니까?

 

<잃어버린 도시 Z> 9월 21일 개봉 | 감독 제임스 그레이 | 출연 찰리 허냄, 로버트 패틴슨, 시에나 밀러, 톰 홀랜드

아마존 정글 속 고대 도시를 찾다 실종된 20세기 영국 탐험가 얘기다. 동굴에서 악령과 사투를 벌인 끝에 금괴를 손에 얻는 식의 어드벤처 판타지는 아니다. 그런 판타지가 어디서 기인했나를 보여주는 장엄한 휴먼 드라마다. 주목할 건 영상이다. 어지간한 감독보다 유명한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가 참여했고, 제국주의 시대 서구 상류층의 극지 탐험 열풍과 아마존의 매혹을 설명하기 위해 35mm 필름을 사용했다.

 

<제11회 여성인권영화제> 9월 20일 ~ 9월 24일 |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전 남편에게 세 딸을 잃은 뒤 가정폭력을 방관한 경찰과 법정투쟁을 벌인 여성, 최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사라졌다 30년만에 돌아온 플라멩코 댄서, 영국으로 낙태 여행을 떠나는 아일랜드 여자들, 86세 할머니의 운전면허 도전기,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소녀들, 영화 속에서 시체를 연기한 여배우들…. 여성인권영화제에 가면 이토록 다양한, 진짜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http://fiwom.org

 

 

 

<빅시티비츠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 9월 22일 ~ 9월 24일 | 인천문학경기장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초대형 EDM 페스티벌. DJ MAG(djmag.com) 인기투표 수위권을 다투는 마틴 게릭스와 드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를 비롯해 스티브 아오키, 아프로잭 등 거물급이 총출동한다. 150여 명의 DJ와 함께 사흘 밤낮을 불태워보자.

www.worldclubdomekorea.com

 

야외 음악 축제

하루 한 번 하늘을 보지 않으면 미안한 계절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번 주말 경쟁하듯 여러 장르의 야외 음악 축제가 마련되었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17 조이올팍페스티벌’에는 싸이, 최백호, 마마무, 딘, 헤이즈 등이 참가한다. 난지한강공원에서는 ‘2017 렛츠락 페스티벌 VOL.11’이 펼쳐진다. YB, 넬, 십센치, 자이언티 등이 무대에 선다. 자라섬의 ‘2017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는 지코, 에디킴, 양희은, 윤종신, 레드벨벳이 참가한다. 모두 9월 23일에서 24일, 양일간 벌어질 일들이다. 음악 취향 혹은 공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제2회 문래동 재즈페스티벌> 9월 23일 | 문래예술촌 문래재즈IN 외 인근공연장

문래동 예술촌의 여러 가게를 돌며 재즈를 감상하는 이벤트다. 방병조 밴드, 오영준 트리오, 박선영 퀸텟 등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 12팀이 세 군데 공연장에서 오후 4시부터 공연을 이어간다. 맥주 한 병 들고 어슬렁거리면 뉴올리언즈 안 부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