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것,

살면서 한 번쯤은 손에 넣길 바라는 그것,

간절한 그 이름, 명-품-백!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우리들의 마음을 습격하고 있는 명품 백!
네모반듯하게 각 잡힌 디자인과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로고로 여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명품) 쇼-핑-백 … ?!
2017 F/W Balenciaga Mens

수많은 이들의 위시 리스트를 양산해내는 럭셔리 브랜드의 런웨이에 왜 쇼핑백이 올라왔나 싶죠?
하지만 이것은 소품이 아닌, 쇼핑백과 99.9% 똑같이 생긴, 리얼 가죽 백!

사실 쇼핑백은 일찍이 런웨이에 한 번 등장한 적이 있어요.

바로, 샤넬! 여자들의 로망인 샤넬에서!
2009 S/S Chanel

모델들의 손에 들린 우아한 쇼핑백의 등장에 놀란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그 시절과 다른 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2009년에는 단발성에 그친 이런 현상이 2017년엔 ‘뿜뿜’ 폭발하고 있다는 것!

종이봉투와 흡사하게 만든 디자인부터
2017 F/W Moschino

진짜 쇼핑백을 들고 나온 것 같은 느낌까지!
2018 S/S Versus Versace

‘G 이니셜 쇼핑백은 판매용이야, 소품용이야?’
2018 Gucci Cruise

‘이건 뭐, 실제로 쇼핑백을 들고 나온 건데?!’
2018 S/S Bernhard Willhelm

‘비닐봉지 뒤, 저 가죽 토트백에 지금 대파를 넣은 건가?’
2018 S/S William Fan Defile

‘이런 흔한 종이봉투랑 비닐봉지가 왜 쿨해 보이는 거지?!!’
2018 S/S Vaquera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누군가의 쇼핑백까지 탐하는 상황을 맞닥뜨린 겁니다.

급기야 비닐봉지와
2018 S/S Vetements

양파 주머니 같은 스타일까지 하이패션의 선두 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거든요.
2018 S/S Vetements

이는 촘촘한 그물을 표현한 스타일부터
2017 S/S Michael Kors

더스트 백 혹은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변형 디자인과
2017 F/W Attico

친환경 장바구니와 흡사한 실루엣까지,
지금껏 우리가 알던 명품 백과는 사뭇 다른, 일명 ‘안티 잇 백’으로 불리는 가방이 미의 기준을 파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2018 S/S Balenciaga Mens

이 모든 ‘안티 잇 백’ 이야기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발렌시아가.
2017 S/S Balenciaga

보따리장수들의 애장품으로 보이는
2017 S/S Balenciaga

저 커다란 짐 가방!
2017 F/W Balenciaga

그런 까닭에 이케아 쇼핑백으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고 있는 ‘안티 잇 백’ 트렌드!

그중 80-90년대를 풍미했던, 레트로 패션과 ‘안티 잇 백’의 결정판으로 여겨지는,
패니 팩(Fanny Pack) 열풍은 가장 뚜렷하고 넓게 퍼지는 유행입니다.
2018 S/S Balenciaga

2018 S/S Gucci

2018 S/S GCDS

2018 S/S Zimmermann

2018 S/S Public School

2018 S/S New Gen

내년 여름 시즌까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을 이 패니 팩 트렌드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뛰어넘어 기존 백을 허리에 둘러 연출하는 식으로까지 변형되고 있죠.
2017 S/S No.21

2018 S/S Noon by Noor

그리고 어느새 하이패션의 무대를 지나 실제 길거리까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유행의 전파자인 스타일 아이콘들의 간택을 받아
벨라 하디드 Bella Hadid

어깨에 둘러 짧은 크로스 백으로 연출되거나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벨트와 연결해 간편하게 스타일링되거나
켄달 제너 Kendall Jenner

니콜 리치 Nicole Richie

카로 다울 Caro Daur

아예 ‘허리 색’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거든요.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

도이나 치오바누 Doina Ciobanu

소피아 산체스 바렌치아 Sofia Sanchez Barrenechea

어떤가요,
상상을 뛰어넘는 ‘안티 잇 백’의 무궁무진함이 놀랍지 않나요?

그러니, ‘장바구니 디자인이 이토록 세련될 수 있다니!’라며 새삼 놀라지 마세요.
셀레나 고메즈 Selena Gomez

실제 종이봉투를 들었을 때도 이렇게 멋진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것,
카이아 거버 Kaia Gerber

이제 백이 아닌 봉투에 더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
엘르 패닝 Elle Fanning

‘하이패션’의 영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샤오 웬 주 Xiao Wen Ju

그렇기에 비닐봉지까지 쿨한 매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
올리비아 팔레르모 Olivia Palermo

이 모든 이야기는 계속 진행 중이니까 말이에요.
2017 F/W Balenciaga

“비닐봉지가 멋져 보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