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볼까? -⑫

금쪽 같은 휴일 두 시간을 헌납할 가치가 있는 따끈따끈한 신상 컬처 아이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영화 | 감독 증국상 | 출연 주동우, 마사순 | 12월 7일 개봉

지난해 중화권 영화제를 휩쓸고 국내에도 일짜감치 입소문이 돈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가 드디어 개봉한다. 너무 다른 두 소녀의 14년에 걸친 우정과 성장, 사랑을 다룬 영화다. 중국 개봉 당시 228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고, 주인공 주동우와 마사순이 금마장 최초로 공동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시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수작이다.

 

<모래시계> 뮤지컬 | 2017년 12월 5일~2018년 2월 11일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전설의 드라마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내 마음의 풍금>, <서편제>에 이어 세번째로 함께한 창작 뮤지컬이다. 드라마에서 최민수가 연기한 태수 역은 록으로, 박상원이 연기한 우석은 발라드로 표현하는 등 인물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원작 팬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김우형, 신성록, 박건형 등 뮤지컬계 톱스타가 총출동한다.

 

<블라인드> 연극 | 2017년 12월 6일~2018년 2월 4일 | 수현재씨어터

국내 미개봉작임에도 영화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멜로드라마로 손꼽혀온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를 원작으로 했다.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이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들의 사랑은 곧 아이러니한 위기에 봉착한다.

 

 <라보엠> 오페라 | 12월 7일~12월 10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은 2012년 창단 50주년 기념으로 발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라보엠>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2년에 이어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연출을 맡고, 2016년 국립오페라단의 <토스카>에 참여한 바 있는 카를로 몬타나로가 지휘한다. 클래식 팬들에게는 연말 시즌을 여는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슬픈인간

<슬픈 인간> 에세이집 |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모리 오가이, 미야자와 겐지 등 지음 |

정수윤 번역 | 봄날의책 | 12월 4일 발행

일본 근현대 문학가 스물여섯 명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쟁쟁한 작가들이다. 근대 일본의 풍요와 낭만, 전쟁 시대의 가난과 좌절 등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봄날의책은 2016년 영미작가들의 에세이를 모은 <천천히, 스미는>을 펴낸 바 있다. 그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색채의 황홀 – 마리 로랑생> 전시 | 2017년 12월 9일~2018년 3월 11일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프랑스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은 1, 2차 세계대전의 틈바구니에서 황홀한 색채와 직관을 통해 세상의 아픔을 보듬고자 했다. 그는 피카소, 샤넬, 장 콕토, 카뮈 등 당대의 명사들과 교류하며 ‘몽마르트의 뮤즈’라 불렸고, 1910~30년대 파리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160점에 달하는 그의 유화, 수채화, 삽화, 사진 등이 소개된다.